악성 암 등 치료 실마리 발견…세포 내 방어시스템 원리 알아내

이승구 2022. 11. 2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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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성 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손상된 DNA의 복구 활성을 조절하고 염색체를 안정화시키는 세포 내 방어 시스템의 원리를 국내 연구진이 발견했다.

유호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악성 암 발생의 주요 원인인 염색체 불안정성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전략 마련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며 "DNA 복구 활성 조절 메커니즘을 이용한 악성암 극복을 위해 후속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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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유호진 교수팀, ‘손상 DNA 복구’ 세포 내 방어시스템 규명
“DNA 손상되면 CtIP 단백질이 SIAH2에 의해 변형…DNA 복구”
“악성 암의 주요 원인 ‘염색체 불안정성’ 효과적 제어 전략 마련”
게티이미지뱅크
 
악성 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손상된 DNA의 복구 활성을 조절하고 염색체를 안정화시키는 세포 내 방어 시스템의 원리를 국내 연구진이 발견했다.

이는 악성 암 발생의 주요 원인인 염색체 불안정성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전략 마련의 단초를 제공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28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조선대 유호진 교수 연구팀은 세포 내 씨티아이피(CtIP) 단백질이 손상된 DNA의 말단을 정확하게 절제해 DNA 복구를 촉진하고, DNA 집합체인 게놈을 안정시키는 구조를 규명했다.

염색체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DNA 복구시스템의 원리 규명은 악성 암 극복의 핵심 열쇠로 꼽힌다. 세포 분열 과정에서 발생한 DNA 손상을 회복하지 못한 채 불완전한 유전자 정보를 딸세포에 물려주면, 다양한 돌연변이를 지닌 암세포가 생성되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생명현상의 본질 탐구 노력이 확산됨에 따라, 암세포의 빠른 분열로 인해 DNA가 손상되면 세포 내 단백질들이 이를 인지하고 신호를 활성화하여 염색체 안정성 유지에 관여함이 밝혀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손상된 DNA를 정교하게 절제하여 돌연변이 발생을 최소화하고 염색체를 안정화시키는 정확한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

손상된 DNA와 DNA 복제를 정상화시키는 구조. 한국연구재단 제공.
 
연구팀은 DNA 복구 조절 실험을 통해 DNA가 손상되면 CtIP 단백질이 세포 내 효소 단백질 ‘시아2’(SIAH2) 의해 변형된 다음, 손상된 DNA 말단을 정교하게 처리해 돌연변이 발생 없이 DNA를 복구시켜 염색체를 안정화함을 밝혔다.

DNA 손상이 심하면 DNA 복제가 정지되는 복제 스트레스가 발생해 악성 암의 원인이 된다. 

특히 복제 스트레스 발생 시 SIAH2와 CtIP가 결합해 CtIP 단백질이 변형되고 복제 스트레스를 정상으로 회복시켜 돌연변이 발생을 억제함을 확인했다. 

유호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악성 암 발생의 주요 원인인 염색체 불안정성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전략 마련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며 “DNA 복구 활성 조절 메커니즘을 이용한 악성암 극복을 위해 후속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핵산 연구’(Nucleic Acids Research)에 지난달 14일 게재됐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선도연구센터사업 지원으로 수행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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