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타이 풀고 즐겨… 맥주 안주는 땅콩” 한남동 관저 만찬 분위기

김소정 기자 2022. 11. 2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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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5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가진 가운데 이 자리에 참석했던 김종혁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이 만찬, 관저 방문 후기를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마친 후 단독 환담을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김 위원은 28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진행자가 만찬 메뉴를 묻자 “김치볼, 돼지목살, 대구찜, 갈비구이 조금씩 나오고 배추된장국 먹고 아이스크림 이런 정도로 먹었다. 한정식집 가면 조금씩 음식이 나오지 않냐. 그런식으로 나왔다”고 했다.

만찬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그냥 다 윗도리 벗고 넥타이도 느슨하게 풀었다. 대통령 오른쪽에 정진석 비대위원장, 왼쪽에 주호영 원내대표가 앉으셨는데 이쪽하고 이야기하고 있으면 다른분들은 자기들끼리 이야기하고 그랬다”고 말했다.

만찬 사진이나 영상이 공개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만찬 당일 대규모 시위가 있어서 서울 시내가 다 막혔다. 저도 간신히 도착했다. 김건희 여사로부터 안내를 받았다. (다른 일행을)너무 오래 기다리다 보니까 김 여사가 ‘우리 안에 다 앉아서 기다리시죠’하면서 맥주 놓고 이런 분위기였다. 그러다가 대통령, 비서실장, 정진석 위원장이 용산에서 거의 7시쯤 왔다”며 이미 만찬이 진행되고 있던 과정이어서 사진을 찍을 겨를이 없었다고 전했다.

관저 인테리어에 대해선 “굉장히 심플하다. 벽지 같은 것도 그냥 흰색이고. 아주 장식이 없는 미술관 같은 데 들어간 느낌이었다. 거의 미니멀리즘으로 해놨더라”고 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지도부는 식사 후 가볍게 맥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금요일 저녁이고 대통령도 마음이 편안했던 것 같다. 공식적인 이야기보다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했다. 예를 들면 법조 출신 위원들은 옛날에 무슨 검사 때 이야기도 물어보고, 법조계 이야기도 물어보고. 이런 저런 두서 없이 다양한 분야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나중에 식사가 다 나갔는데 맥주 (안주가) 아무것도 없었다. 그랬더니 땅콩을 주더라. 뭐 새로운 거 줄 줄 알았는데 땅콩 놓고 맥주 마시면서 얘기했다”고 했다. ‘멸치는 없었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멸치 없더라. 땅콩만 주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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