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무력 완결단계… 문재인 정부 공언했던 ‘김정은 비핵화 의지’ 는 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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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 무력 완성 선언 5주년(29일) 앞두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자축을 연일 이어가면서 과거 문재인 정부가 공언했던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허상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다.
2018년 4월 "자식이 핵 짊어지고 살길 원치 않는다"고 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금은 자식을 전면에 내세워 핵 세습 의지마저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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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딸 대동 ‘핵세습 의지’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북한이 핵 무력 완성 선언 5주년(29일) 앞두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자축을 연일 이어가면서 과거 문재인 정부가 공언했던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허상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다. 2018년 4월 “자식이 핵 짊어지고 살길 원치 않는다”고 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금은 자식을 전면에 내세워 핵 세습 의지마저 과시하고 있다.
2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화성-17형 시험발사 성공에 기여한 관계자 106명을 26일 자로 대거 승진시키고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영웅 칭호를 부여했다. 김 위원장은 승진자들과 기념촬영을 한 자리에서 “우리의 초강력을 더욱 절대적인 것으로, 더욱 불가역적으로 다져나가며 한계가 없는 국방력 강화의 무한대함을 향해 계속 박차를 가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8일 ICBM 발사장에서 처음 공개했던 둘째 딸과 이번에도 손을 꼭 잡고 등장해 핵 세습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김 위원장의 딸은 고급 모피를 덧댄 검은 코트에 어머니인 리설주 여사와 흡사해 보이는 머리 모양을 꾸미고 등장했다. 핵 무력 완성 공로를 치하하는 자리에 자녀를 데리고 나와 자식 세대에도 핵 무력을 이어가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2018년 4월 평양에서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 “나는 아버지이자 남편으로, 내 아이들이 평생 핵무기를 짊어지고 살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이와 관련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북한이 한국 전역에 도달할 수 있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수백 발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계속되는 미사일 개발은 핵 투발 능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CRS는 최근 갱신한 ‘탄도미사일 방어’ 보고서를 통해 “북한은 한국 전역에 도달할 수 있는 수백 발의 SRBM과 일본과 역내 미군기지에 닿을 수 있는 수십 발의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CRS는 이어 “북한은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를 가진 두 종류의 ICBM을 시험 발사했다”고 강조했다. 미 정부는 올해 들어 지난해보다 늘어난 독자 대북제재 30건을 단행했지만 2017~2018년 200여 건의 독자 대북제재를 가했던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한편, 통일부는 권영세 장관이 29일 취임 후 처음으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판문점 시설을 돌아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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