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는 우리땅” … 현수막 내건 세르비아 징계착수

정철순 기자 2022. 11. 2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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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이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 앞서 정치적인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라커룸에 내건 세르비아축구협회에 대해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세르비아 대표팀은 브라질과의 조별리그 1차전 시작 전에서 라커룸에 코소보 영토를 세르비아의 일부로 표기하고, '(우리 영토를) 내줄 수 없다'는 문구가 쓰여 있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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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조사 뒤 징계위 개최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 앞서 정치적인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라커룸에 내건 세르비아축구협회에 대해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세르비아 대표팀은 브라질과의 조별리그 1차전 시작 전에서 라커룸에 코소보 영토를 세르비아의 일부로 표기하고, ‘(우리 영토를) 내줄 수 없다’는 문구가 쓰여 있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코소보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해당 문제를 FIFA에 공식 항의했고, FIFA 또한 정식으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징계위원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FIFA가 조속히 조사에 착수한 배경엔 양국 간 갈등이 축구로 시작해 정치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코소보는 2016년 FIFA와 유럽축구연맹(UEFA) 회원국이 됐지만, 세르비아와 코소보는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서로 맞대결하지 않도록 미리 대진을 조정할 만큼 긴장 관계다.

FIFA는 라커룸에 정치적인 내용의 현수막이 걸린 배경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외부인이 출입하기 어려운 만큼 일부 선수들이 주도했을 가능성과 함께 세르비아축구협회 차원의 행동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소보는 1990년대 말 유고 연방 해체 때 독립하려 했지만, ‘인종청소’로 불리는 학살극을 당하며 1만3000여 명이 사망했고 100만여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2008년 유엔과 미국 등의 승인 아래 독립했지만 세르비아는 여전히 코소보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고 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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