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이상민 파면 요구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2차 가해"

기사내용 요약
"尹,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차 약속"
"정치적 목적 외 대검찰청 조사 대상 넣은 이유 없어"
"이재명은 범죄 혐의자, 대통령 만나는 건 반대"
"지도부 만찬 회동에서 尹 '동백아가씨' 모른다고 말해"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28일 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요구를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2차 가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고육지책으로 합의한 국정조사 문을 열자마자 이상민 장관을 탄핵하겠다는 것이야말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제2의 가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수사가 밝혀지면 대통령께서 분명한 책임을 지겠다고 말씀하셨고, 철저한 책임 규명을 약속하셨으니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지금 진상규명 중에 있는데 (국정조사를) 정쟁에 쓰지 않겠다고 해서 저희가 합의한 것 아니냐"고 했다.

이어 "(국정조사 대상 기관에) 대검찰청까지 넣은 것은 사과를 조사해야 하는데 오렌지를 조사하겠다는 것과 똑같다"며 "이를 억지로 넣는다는 건 대검을 압박하겠다는 정치적 목적 이외에는 넣을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본인의 방탄을 위해서 정부 부처 등 다 집어넣고 나라를 어지럽히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사회자가 윤 대통령과 야당 지도부의 만남 가능성을 묻자 김 위원은 사견을 전제로 "이재명 대표는 피의자이자 범죄 혐의자이기 때문에 그런 분을 대통령께서 만나시는 건 개인적으로 반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한남동 관저에서 진행된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 만찬 회동에 대해선 "동지 간의 만남"이라며 "지도부와의 첫 상견례이지만 대선 때 고생한 동지들이 정치적 발언을 하고 이럴 자리는 아니었던 것 같았다"고 만찬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당시 만찬에서 윤 대통령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대해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며 "동백 아가씨를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원래 좋아하시는 노래는 빈센트이고 원래 노래방은 안 가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은 "대통령께선 술을 드셔도 그냥 밥집에서 끝내신다고 하시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께서도 1차가 길어지면 중간에 일어나서 가시는 분"이라며 "그걸 법조계에서도 다 안 한다고 한다"고 했다.

다만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 만찬 회동 전 당내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권성동·장제원·윤한홍·이철규 의원이 부부 동반으로 관저에 초대 받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은 "(대통령께서) 당무 개입을 하시고 싶었다면 배우자를 동반하도록 하겠냐"며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 정말 당무 개입이었으면 누구누구 몇 사람만 오라고 비밀리에 이야기하지 않겠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친윤, 비윤, 반윤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고 대통령과 근접한 거리에 계셨던 분들은 소위 윤핵관이라고 하는 건 언론에서 만든 단어"라며 "우리 당에 친윤 아닌 분이 계시겠나. 당원들이 뽑은 후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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