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에 이어 베르통언까지…"공격진 나이가 너무 많아서 공격 좋지 않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케빈 더 브라위너(31, 맨시티)가 벨기에는 너무 늙었다고 주장한 뒤 얀 베르통언(35, 안더레흐트)도 그의 말에 동의했다.
벨기에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라운드에서 모로코에 0-2로 패했다. 벨기에는 1승 1패 승점 3점으로 3위, 모로코는 1승 1무 승점 4점으로 2위다.
후반 27분 모로코의 선취 골이 터졌다. 왼쪽 코너 플래그 근처에서 얻은 프리킥을 압델하미드 사비리가 처리했다. 사비리가 올린 공이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가며 모로코가 앞서갔다. 이어 후반 추가 시간 하킴 지예흐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드리블한 뒤 자카리아 아부크랄에게 패스를 건넸다. 아부크랄이 마무리하며 벨기에를 무너뜨렸다.
경기 후 베르통언은 "우리 팀 전방에 있는 선수들은 나이가 너무 많기 때문에 공격이 좋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모로코전이 열리기 전 더 브라위너가 영국 매체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과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더 브라위너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우승 기회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때 있었던 것 같다. 우리는 좋은 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 팀은 늙어가고 있다"라며 "우리는 몇몇 핵심 선수를 잃었다. 몇몇 좋은 어린 선수가 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2018년 때 다른 선수들의 수준에 못 미친다. 나는 우리가 우승 가능성이 적다고 본다.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을 충분히 할 수 있다. 하지만 8년 전과 비교했을 때 차이를 느낀다. 더 많은 치료와 휴식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더 브라위너의 발언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더 브라위너로부터 그런 지적을 들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드컵에서 선수들은 매일 언론과 인터뷰한다. 90%는 긍정적일 것이지만 맥락에 맞지 않는 말이 항상 한두 개 있다"라며 "선수는 자기 견해를 말할 수 있다. 우리는 6년 동안 함께 했다. 지적은 우리가 이기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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