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위믹스 살리기 총력전… “신작 등 사업 문제 없어”

윤진우 기자 2022. 11. 2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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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가 가상자산 위믹스 살리기에 사활을 걸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협의체인 닥사(DAXA)의 위믹스 상장 폐지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미로 가처분 신청과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등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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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처분 신청·공정위 제소 투 트랙 대응
위믹스 게임 연계 사업 차질 없이 진행 중
거래소 불투명한 의사 결정에 ‘답함’ 지적도
경영진 주말 내내 출근해 사업 정상화 대안 마련
경기도 성남시 위메이드 사옥 모습. /연합뉴스

위메이드가 가상자산 위믹스 살리기에 사활을 걸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협의체인 닥사(DAXA)의 위믹스 상장 폐지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미로 가처분 신청과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등을 준비 중이다. 위믹스를 미래 먹거리로 키워 온 위메이드가 총력 대응에 나선 것이다.

28일 위메이드에 따르면 회사는 이번 주에 위믹스 상장 폐지 결정에 대응하기 위해 상장 폐지 관련 가처분 신청과 공정위 제소를 각각 진행한다. 위메이드는 위믹스의 신뢰 회복과 거래지원종료의 문제점을 밝히기 위해 가처분 신청과 공정위 제소를 투 트랙으로 진행하고 있다. 공정위 제소의 경우 닥사 회원사가 법적 근거 없이 위믹스의 상장 폐지를 결정한 만큼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위메이드는 국내 돈 버는(P2E) 게임 대표주자다. 위믹스는 게임을 제외한 위메이드 사업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위믹스 플랫폼에서 돌아가는 P2E 게임은 21개에, 협력 계약이 완료된 게임은 42개에 달한다. 위메이드는 내년 1분기까지 100개 게임을 위믹스 플랫폼과 연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뉴스1

이번 위믹스 상장 폐지 결정으로 위믹스 플랫폼은 타격을 입게 됐다. 실제 위믹스와 연계된 P2E 게임 대부분은 전부 해외에서 서비스되고 있지만, 위믹스 거래의 90%는 업비트에서 이뤄지는 등 국내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위믹스가 해외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하지 못한 만큼 위믹스 거래에 당장 빨간불이 켜진 건 분명하다.

다만 위믹스 플랫폼의 사업 방향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지난 25일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글로벌 디지털 이코노미 플랫폼이라는 우리가 가야 할 길에 이번 일이 미칠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다”라고 자신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들은 지난 주말 내내 출근해 사업 정상화를 위한 대안 마련에 집중했다. 동시에 게임 출시 등 기존 사업에 지장이 없도록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위믹스 플랫폼에 연동되는 게임을 연내 30~40개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도 현재까진 차질이 없다”라며 “다음 달로 예정된 미르M의 비공개 베타테스트와 소셜 카지노 게임 출시 등도 기존 일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위믹스 로고

오히려 위믹스 상장 폐지 결정 과정에서 가상자산 거래소의 불투명한 의사 결정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비트를 비롯한 거래소들이 위믹스에만 과도한 기준을 적용하는 걸 넘어 법적 절차 없이 집단행동에 나서는 건 심각한 문제라는 것이다.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닥사는 원칙적으로 위믹스 발행사를 제재할 권한이 없는데, 거래소가 집단적으로 거래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은 명백한 담합이다”라며 “이번 닥사의 결정에 수많은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으며, 투자자의 재산이 투입된 가상자산을 중개하는 거래소가 상장 폐지란 집단행동을 한 것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라고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닥사도 공동입장문을 내고 대응에 나섰다. 닥사는 이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 소명 절차를 진행했지만 위믹스 측이 충분히 소명을 하지 못했고, 무엇보다도 훼손된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다”라며 “위믹스의 거래 지원을 종료하는 게 시장 신뢰와 투자자 보호에 타당하다는 각 회원사의 일치된 결론에 따라 이번 결정이 이뤄졌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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