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실낱희망 살린 독일… 한 템포 늦춘 스페인

오해원 기자 2022. 11. 2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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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진짜 '죽음의 조'가 탄생했다.

스페인과 독일은 28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스페인은 알바로 모라타가 선제골을 넣고 조별리그 2경기 만에 16강 진출 확정을 노렸다.

E조 2위 일본(1승 1패·승점 3)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독일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지만 스페인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패하면 16강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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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미드필더 파블로 가비(왼쪽)가 28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 2022 카타르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 도중 넘어지며 상대 수비수 다비트 라움(오른쪽)의 정강이에 얼굴을 부딪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E조 2차전 공방전끝 1-1

교체 투입 선수가 1골씩 넣어

스페인 1승 1무로 조 1위 유지

일본-코스타리카는 승점 같아

독일,코스타리카 꼭 잡아야 가능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진짜 ‘죽음의 조’가 탄생했다.

스페인과 독일은 28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스페인과 독일의 대결은 슈팅수 7-11, 유효 슈팅 3-4에서 볼 수 있듯 ‘미리 보는 결승’과 같았다. 1골씩 주고받은 전·후반 90분간 동안 서로가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스페인은 알바로 모라타가 선제골을 넣고 조별리그 2경기 만에 16강 진출 확정을 노렸다. 하지만 독일이 니클라스 퓔크루크의 동점골로 16강 진출을 위한 마지막 희망을 살렸다.

이 무승부로 스페인은 1승 1무(승점 4)로 E조 선두를 지켰다. 독일(1무 1패·승점 1)은 여전히 E조 최하위다. 하지만 3위 코스타리카(1승 1패·승점 3)와 최종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E조 2위 일본(1승 1패·승점 3)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독일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지만 스페인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패하면 16강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 2경기씩 치른 일본과 코스타리카는 승패와 승점이 같다. 하지만 골 득실에서 일본(2득점 2실점)이 0, 코스타리카(1득점 7실점)가 -6으로 순위가 나뉘었다.

독일은 전반 39분 요주아 키미히의 프리킥을 안토니오 뤼디거가 머리로 받아 넣어 스페인의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지적돼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45분을 득점 없이 마친 양 팀의 균형은 후반 17분 스페인의 선제골로 깨졌다. 후반 9분 페란 토레스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모라타가 왼쪽 측면에서 낮게 깔린 호르디 알바의 크로스를 상대 수비에 앞서 마무리했다.

선제골을 내준 독일은 후반 25분 토마스 뮐러와 틸로 케러, 일카이 귄도안을 불러들이고 퓔크루크, 루카스 클로스터만, 레로이 자네를 투입해 반격에 힘을 실었다. 결국 퓔크루크가 투입 13분 만에 동점골을 뽑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지 플리크 독일 감독은 “스페인은 뛰어난 팀이다. 오늘 결과로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무승부를 반겼다. 루이스 엔리케 스페인 감독은 “오늘 결과는 아쉽지만 죽음의 조에서 1위라는 결과는 긍정적이다. 일본을 상대로 승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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