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식물성 ‘플랜테이블’ 출시 10개월만에 300만개 돌파
CJ제일제당의 식물성 식품 브랜드 ‘플랜테이블’이 출시 10개월만에 누적판매량 300만개를 돌파했다. 건강·친환경 트렌드 확대와 함께 2030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월 평균 20%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플랜테이블 비비고 만두 등이 국내외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수출 국가는 출시 초기 10개국에서 독일, 영국 등 유럽과 인도, 아프리카까지 30개국으로 늘어났다.
플랜테이블 제품은 단순히 기존 고기만두를 대체하는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상품을 넘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기존 제품들과 경쟁할 만큼 맛과 식감이 좋은 덕분이다. CJ더마켓 구매 데이터 분석을 보면 지난해 12월 출시 후 올해 10월까지 플랜테이블 만두 구매자의 80% 이상이 고기 만두를 함께 구매했다. 제품 구매자 중 여성과 30~40대 비중이 각각 70%에 달했고, 30대 비중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는 “담백하고 깔끔한 맛” “고기 없이도 고기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어 놀랍다” “콜레스테롤, 트랜스지방 없어 건강에도 좋을 것 같다”는 등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진다. 기업간 거래 시장(B2B)에서는 플랜테이블 활용 메뉴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급식업체 등과 협업도 늘고 있다.
인기 비결은 CJ제일제당만의 차별화된 연구개발(R&D)과 제조기술이 뒷받침된 점이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식물성 단백질인 ‘TVP’를 활용해 고기 맛과 탄력 있는 식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콩 특유의 향은 60년 R&D 역량이 집약된 천연조미 소재 ‘테이스트엔리치(TasteNrich®)’로 잡았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건강, 환경 등을 생각하는 플랜테이블이 소비자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며 “단순히 채식주의자만이 아닌 신시장을 개척한 셈”이라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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