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WC 이슈] '뒤뚱거리는' 수아레스, 포르투갈전부터 벤치 멤버 되나?

(베스트 일레븐)

한국전 경기력이 정말 좋지 못하긴 못했나보다. 우루과이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에 대한 평가가 급락하고 있다. 많은 매체들이 수아레스의 포르투갈전 선발 출전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수아레스가 속한 우루과이는 29일 새벽 4시(한국 시각)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2라운드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있다. 우루과이는 지난 H조 1라운드에서 한국을 상대로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했으며, 이번 포르투갈전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공격력이다. 무엇보다 수아레스의 경기력이 떨어진 게 보인다. 수아레스는 지난 한국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64분을 뛴 후 에딘손 카바니에게 자리를 내줬다. 수아레스는 이 경기에서 본인의 월드컵 본선 경기를 통틀어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찬스가 걸리면 어김없이 골망을 흔들던 날카로운 슛을 날릴 장면 자체가 나오지 않았고, 기회를 논하기에 앞서 활동량과 스피드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 우루과이의 공격 템포를 모두 잡아먹는 꼴이 되고 말았다.

수아레스는 2021-2022 스페인 라 리가가 종료된 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자국 명문이자 친정팀인 나시오날로 이적한 바 있다. 나시오날 이적은 말 그대로 월드컵을 위한 경기 감각 유지 차원이었다. 그리고 수아레스는 우루과이 리그에서 14경기에 출전해 8골을 넣으며 날 선 감각을 유지하는 듯했다. 하지만 우루과이 리그와 월드컵의 레벨 차가 너무 큰 듯하다.

그래선지 제법 많은 매체들이 수아레스의 포르투갈전 선발 출전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ESPN은 "수아레스를 벤치에 둘 시간인가"라는 제하의 기사를 내보냈으며, 과거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였던 대니 머피는 "수아레스는 그저 명성으로만 뽑히고 있다. 포르투갈전에서는 선발로 뛰어선 안 된다"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한편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은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수아레스와 카바니가 5년 더 젊은 선수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이 두 선수의 노련한 플레이에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기억을 가지고 있는 만큼, 얕보지 않겠다는 게 포르투갈의 자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