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딜런 "자필 아닌 기계 사용해 책에 서명…깊이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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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을 받은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이 최근 발간한 에세이집 한정판에 자필이 아닌 기계를 사용해 자신의 서명을 남겼다고 시인하면서 팬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딜런은 27일(현지시간) 에세이집 '더 필로소피 오브 모던 송'의 한정판에 직접 손으로 사인을 하지 않고 서명 전용 기계인 '오토펜'을 활용했다면서 트위터에 "깊이 후회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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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노벨문학상을 받은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이 최근 발간한 에세이집 한정판에 자필이 아닌 기계를 사용해 자신의 서명을 남겼다고 시인하면서 팬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딜런은 27일(현지시간) 에세이집 '더 필로소피 오브 모던 송'의 한정판에 직접 손으로 사인을 하지 않고 서명 전용 기계인 '오토펜'을 활용했다면서 트위터에 "깊이 후회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오토펜은 백악관 등 각종 정부 기관과 단체, 유명인들이 서명이 들어간 서류를 대규모로 작성할 때 사용하는 기계다.
워싱턴포스트(WP)는 "딜런은 그동안 각종 논란이 불거졌을 때 직접 해명한 적이 거의 없었다"면서 "(이번에) 공개적으로 사과한 것은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앞서 '더 필로소피 오브 모던 송'을 펴낸 출판사 사이먼앤드슈스터는 한정판 900권에 수록된 딜런의 서명이 진본이 아니라고 사과했고, 딜런은 이 문제에 침묵하다가 뒤늦게 자필 서명이 아니라고 인정했다.
딜런은 사과문에서 오토펜을 사용한 이유로 건강 문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들었다.
그는 "수년간 모든 예술 작품에 내 손으로 서명했지만, 2019년에는 심한 현기증을 앓았고 (그 증상은) 팬데믹 시기에도 계속됐다"며 "팬데믹 기간 자필 서명은 불가능했고 현기증은 (그 작업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판) 계약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오토펜을 사용하자는 제안이 들어왔다"면서 "기계를 사용한 것은 판단 오류였다. 즉시 이 문제를 바로잡고 싶다"고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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