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빈곤 포르노’ 의혹… 김행 “소년 집 깜깜해” VS 장경태 “캄보디아서 내용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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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심장병 어린이 환자와 사진을 찍을 때 조명을 사용했다는 취지의 주장이 나와 논란인 가운데 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당시 환우의 집은 아주 깜깜했고, 창문과 출입문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 채광이 전부였다"고 28일 주장했다.
'김건희 여사 빈곤 포르노' 조명 사용 의혹은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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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심장병 어린이 환자와 사진을 찍을 때 조명을 사용했다는 취지의 주장이 나와 논란인 가운데 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당시 환우의 집은 아주 깜깜했고, 창문과 출입문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 채광이 전부였다”고 28일 주장했다.
‘김건희 여사 빈곤 포르노’ 조명 사용 의혹은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제기했다.
장 최고의원은 지난 18일 당 최고위에서 “외신과 사진 전문가들은 김 여사 사진이 자연스러운 봉사 과정에서 찍힌 사진이 아니라 최소 2∼3개 조명까지 설치해 사실상 현장 스튜디오를 차려놓고 찍은 ‘콘셉트’ 사진으로 분석한다”며 외교 결례이자 국격 실추라고 비판했다.
반면 김 비대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아주 깜깜한 집에서 6㎜ 핸드캠으로 김 여사 모습을 촬영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대통령실이 공개한 사진은 비교적 밝은 분위기를 띄고 있다. 김 비대위원장 주장이라면 외부에서 들어오는 자연 채광으로 이같은 밝은 분위기의 사진이 촬영된 것인데 촬영 기법과 별개로 수정이 됐을 것이란 주장도 있다.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문제의 사진에 대해 “영부인이 성모 마리아 된 것처럼 연출했다”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지난 22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보도 사진이 아니라 연출 사진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보의 측면에서 지금 얘기를 하자면 (대통령실이) 사진을 잘못 사용한다”며 “그런 빌미를 주는 게 딱 보인다. 이게 보도 사진이 아니라 연출 사진처럼 보인다. 미학성을 강조하는 데 그럼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건 몰라도 아마 보정 작업을 좀 했을 것”이라며 “그렇게 하면 당연히 ‘이게 뭔가 연출된 거 아니야?’ 그러다 보니까 조명 쓴 것 같기도 하고 이렇게 된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디지털 시대에 누구나 하는데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며 “왜냐하면 영부인이 핵심이 돼서는 안 된다. 마치 영부인이 성모마리아가 된 것처럼 이렇게 연출을 하니까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장경태 최고위원은 자신의 ‘빈곤 포르노 발언에 대한 진위를 가리기 위해 캄보디아 현지에서 관련 내용을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 최고위원은 2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빈곤 포르노’ 논란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캄보디아 현지에서 해당 아동이 사는 곳을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가 안은 그 아동을 만나러 갔나’라고 묻는 진행자 질의에 긍정하며 “(김 여사가 안은 그 아동을) 알고 싶어서 요청을 했다. 거주지를 알고 싶어서 요청 했는데 안 알려준다”고 답했다.
장 최고위원은 “(캄보디아에 사람을 보낸 것은) 개인적인 것”이라며 대사관에서 아동의 거주지 등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아동을 만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호물품이라도 보내드릴 수 있는 건데 대사관에서 거주지를 알려주지 않는다"며 ”찾아가지는 않더라도 구호물품이라도 보낼 수 있는 거다. 대통령실의 설명에 따르면 후원이 빗발치고 있다면서 최소한의 정보도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럼 김건희 여사의 수행인원, 그리고 소속 좀 알려 달라“며 ”이 촬영팀이 누구인지 알려줬으면 좋겠다. 궁금하다“고 했다.
장 최고위원은 아동을 찾는 이유에 대해서는 ”구호활동은 영부인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도움이 되는 게 뭐가 있는지 저희도 (알고 싶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행자가 ‘순수하게 구호활동하려고 그 아동을 찾고 싶었다는 건지’를 묻자 ”물론 진실도 알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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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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