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앙숙' 이란 vs 미국, 30일 16강 티켓 놓고 맞대결 '지면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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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미국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6강 진출 티켓을 놓고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벌인다.
이란과 미국은 한국시간 30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을 치른다.
이란이 1승 1패(승점 3)로 조 2위, 미국은 2무(승점 2)로 3위를 달리는 가운데 같은 시간 열리는 잉글랜드(1승 1무)와 웨일스(1무 1패)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팀이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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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이란과 미국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6강 진출 티켓을 놓고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벌인다.
이란과 미국은 한국시간 30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을 치른다.
이란이 1승 1패(승점 3)로 조 2위, 미국은 2무(승점 2)로 3위를 달리는 가운데 같은 시간 열리는 잉글랜드(1승 1무)와 웨일스(1무 1패)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팀이 정해진다.
두 나라 모두 이 경기에서 이기면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고, 반대로 패하면 탈락이기 때문에 말 그대로 양보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이다.
특히 두 나라는 축구 이외에 정치적으로 '앙숙' 관계를 이어온 사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이 더욱 각별하다.
가뜩이나 이란은 이번 대회를 전후해 정치적인 영향을 크게 받은 나라다.
대회 개막에 앞서 이란 내 여성 인권이나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지원 등의 이유로 '이란을 이번 월드컵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국제 여론이 일었다.
또 올해 9월 마흐사 아미니라는 여대생이 히잡 미착용을 이유로 체포됐다가 사망한 사건 때문에 이란 내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중이다.
이란 선수들은 잉글랜드와 1차전 경기 시작 전에 국가를 따라부르지 않으며 반정부 시위대에 연대 의사를 나타냈고, 웨일스와 2차전 때는 경기장 밖에서 이란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시위대 사이에 충돌이 빚어지는 등 연일 경기장 밖이 소란스러웠다.
여기에 미국 대표팀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에서 이란과 3차전을 앞두고 이란 국기 가운데 위치한 이슬람 공화국 엠블럼을 삭제하는 사건이 더해지며 이번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둔 긴장 관계가 더욱 팽팽해졌다.
미국 대표팀 미디어 오피서인 마이클 캐머먼은 "이란 여성 인권을 위한 지지 의사"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미국 대표팀 소셜 미디어 계정에서 이란 국기가 다시 원래 국기 모양으로 돌아왔고, 미국 국가대표 선수들도 "이런 사실을 몰랐다"고 밝히기는 했다.
미국 수비수 워커 지머먼은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여성 인권에 대해서는 항상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란 축구협회 역시 FIFA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가뜩이나 '앙숙'인 두 나라 사이가 더욱 불편해지는 분위기다.
이란과 미국은 지금까지 두 차례 만나 이란이 1승 1무로 우위를 보인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이란이 2-1로 이겼고, 2000년 친선 경기는 1-1로 비겼다.
같은 영연방 소속인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맞대결도 두 나라 모두 16강 진출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을 끈다.
30일 0시에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는 A조에서는 네덜란드, 에콰도르(이상 1승 1무), 세네갈(1승 1패)이 2장의 16강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
이미 탈락이 확정된 개최국 카타르를 상대하는 네덜란드가 다소 유리하고, 에콰도르와 세네갈 경기 승자도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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