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아이들 화상교육·홈트에 딱 이네...올인원 디스플레이 'LG원퀵'

이나리 기자 2022. 11. 2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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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방향 디스플레이·전자칠판 기능에 고사양 카메라 탑재...가격 200만원 중반대

(지디넷코리아=이나리 기자)TV는 최근 사용자의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라이프스타일 TV로 진화되고 있다. LG전자가 출시한 ‘LG원퀵’은 카메라 탑재와 터치 지원으로 화상회의와 전자칠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신개념 올인원 디스플레이다. 최근 비대면 문화가 자리잡은 가운데, 원퀵은 기업에서 업무용 화상회의뿐 아니라 가정에서 교육용으로 활용도가 높아 보인다.

LG원퀵의 다양한 기능을 살펴보기 위해 직접 체험해 봤다.

원퀵은 어떤 인테리어에도 잘 어울리도록 깔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 자유롭게 이동하고, 화면을 가로·세로 4방향 회전하는 디스플레이

원퀵은 43인치(대각선 길이 109cm) 디스플레이 크기다. 바퀴가 달린 이동형 스탠드로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TV 및 디스플레이 제품과 차별화됐다. 단, 이동형 스탠드는 추가로 구매해야 한다.

원퀵은 어떤 인테리어에도 잘 어울리도록 깔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프레임과 스탠드의 색상은 LG전자의 공간 가전 오브제컬렉션의 밝은 베이지 색상이 동일하게 적용됐다. 원퀵은 뒷면까지 디자인을 신경 썼다. 케이블 선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고정 클립을 군데군데 마련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

원퀵의 프레임과 스탠드의 색상은 LG전자의 공간 가전 오브제컬렉션의 밝은 베이지 색상이 동일하게 적용됐다.(사진=지디넷코리아)
원퀵은 바퀴가 달린 이동형 스탠드가 있어서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원퀵은 뒷면까지 디자인을 신경 썼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윈퀵을 주방으로 옮겨서 사용할 경우에는 레시피 영상을 보며 양손으로 자유롭게 요리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 태블릿의 작은 화면을 보면서 요리하는 것 보다 큰 화면을 보는 것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속도면에서 더 빨랐다. 또 음성 제어 기능을 사용하면 원하는 레시피를 터치 없이 빠르게 검색할 수 있었다.

원퀵은 화면을 가로, 세로, 위아래 등 4방향으로 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TV와 달랐다. 마치 휴대폰처럼 가로 또는 세로로 돌려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 기능은 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이동형 터치 디스플레이 ‘스탠바이미’와 유사해 보인다. 그러나 스탠바이미는 원퀵 보다 작은 27형 디스플레이에 카메라를 내장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르다.

윈퀵을 주방으로 옮겨서 사용할 경우에는 레시피 영상을 보며 양손으로 자유롭게 요리할 수 있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원퀵은 사용자의 키, 자세에 맞춰 수동으로 최대 9.5cm까지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 어른, 아이 등 사용자마다 편안한 각도로 시청할 수 있는 높이가 다르다는 점을 반영했다.

원퀵의 세로 화면은 유튜브에서 숏폼 콘텐츠를 시청할 때 편리했다. 숏폼 콘텐츠는 모바일 기기로 영상을 보는 것에 익숙해진 소비자를 겨냥해 세로 영상으로 제공되는 영상이다.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등이 대표적이다. 그 밖에 세로 화면은 긴 표를 보거나 전자칠판 기능에서 세로로 그림을 그릴 경우에 유용할 것 같다.

세로 화면은 유튜브에서 숏폼 콘텐츠를 시청할 때 편리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 윈도우 OS로 PC처럼 손쉽게 사용…화이트보드로 교육에 제격

윈퀵은 터치센서를 지원하기 때문에 손가락을 사용해서 간편하게 작동시킬 수 있었다. 리모컨이 별도로 제공되지만, 전원 버튼 외엔 사용할 일이 거의 없었다. 윈퀵은 윈도우 운영체제(OS)를 사용한다. PC 사용법과 동일해 사용법이 익숙하고 간편했다. 추가로 필요한 프로그램은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간편하게 다운받을 수 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유튜브 등 OTT 프로그램뿐 아니라 생산성 앱 등 다양하다.

이런 특징으로 윈퀵은 ‘대형 사이즈의 태블릿’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만 태블릿은 대부분 iOS 혹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이지만, 원퀵은 윈도우 OS 기반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원퀵 시리즈는 TV 셋톱박스를 설치해 TV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 와이파이를 통해 노트북의 화면을 미러링해서 사용할 수 있고, 블루투스 5.0을 지원해 키보드·마우스·이어폰 등을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었다.

윈퀵은 윈도우 운영체제(OS)를 사용한다. PC 사용법과 동일해 사용법이 익숙하고 간편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윈퀵은 윈도우 운영체제(OS)를 사용한다. PC 사용법과 동일해 사용법이 익숙하고 간편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윈도우 OS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화이트보드(전자칠판) 앱을 설치할 수 있다. 화이트보드에서는 펜 뿐만 아니라 손가락으로도 필기가 가능하다. 원퀵에는 터치펜 1개가 포함돼 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용 터치펜이라면 원퀵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터치 방식에는 '인셀(In-Cell)'과 '아이알(IR)' 방식으로 나뉘는데, 원퀵 시리즈에는 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적용하는 인셀 터치 기술을 적용시켰다. 인셀은 실제 터치하는 곳과 센서가 반응하는 부분이 일치해 뛰어난 터치감과 즉각적인 반응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LG전자에 따르면 원퀵의 터치 정확도는 3mm 이하라고 설명한다. 반면 아이알 터치 방식은 인셀 보다 터치가 더 잘 되지만, 옷 소매 등 디스플레이에 닿는 물체를 모두 인식한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원퀵 화이트보드에서는 펜 뿐만 아니라 손가락으로도 필기가 가능하다. 원퀵에는 터치펜 1개가 포함돼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화이트보드는 교육용으로 유용했다. 특히 한창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다양한 도형, 글자, 숫자를 배우는 유아 및 어린이들에게 호기심을 줄 수 있어서 제격이었다. 카메라 및 화면 분할 기능을 사용하면 유아가 자신의 모습과 함께 영상 콘텐츠를 동시에 확인하고 녹화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화이트보드는 소인원 그룹수업(과외) 등에도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 필기 후 지우는 것이 간편하고, 필기한 메모를 저장하거나, 메모를 불러올 수도 있다. 또 다양한 탬플릿을 사용할 수 있어서 생산성 측면에서 유용했다. 또 화이트보드에 필기했을 때 'ㅇ'와 같은 동그라미는 자동으로 정확한 모양으로 표기해줘서 편리했다.

원퀵 화이트보드는 한창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다양한 도형, 글자, 숫자를 배우는 유아 및 어린이들에게 교육용으로 유용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다만 화이트보드를 줌(Zoom) 인, 아웃(노트 크기를 키우고 줄이는)할 때 반영되는 속도가 느려질 때가 종종 있어서 아쉽다.

■ 카메라 탑재로 화상회의·홈트 등 사용도 무궁무진

윈퀵에 내장된 카메라는 화상회의, 원격수업, 홈트(홈 트레이닝) 등 사용할 수 있는 범위가 다양하다. 화상회의 앱은 리모트미팅, 팀즈, 스카이프, 구글밋, 줌, 웹엑스 등 원하는 앱을 다운로드받아서 사용할 수 있다.

원퀵의 윗부분에는 화상회의를 위한 카메라와 온도감지센서, 자동밝기 조절센서가 탑재돼 있다. 카메라는 88도 화각에 FHD를 지원하고, 내장된 마이크는 최대 3미터까지 음성을 인식한다. 화면 아랫부분에는 10W 출력의 스피커 2개가 탑재됐다.

원퀵의 윗부분에는 화상회의를 위한 카메라와 온도감지센서, 자동밝기 조절센서가 탑재돼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원퀵으로 화상회의를 진행해 봤다. 원퀵은 43인치 화면에서 참가자 얼굴을 한 번에 볼 수 있어서 평소 14인치 노트북으로 화상회의 하는 것과 비교해 몰입감이 훨씬 높았다. 또 멀리 앉아 있는 사람이 말을 해도 상대방에게 음성이 또렷하게 전달돼 그룹 화상 회의에 활용도가 높았다. 또 화상회의 중에는 멀티터치, 화면분할 기능으로 실시간 메모가 가능하다.

원퀵은 홈트와 비대면 언어 교육에서도 유용해 보인다. 카메라 기반 미러 기능을 통해 자신의 운동 자세를 바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고, 화면 분할 가능으로 선생님의 동작을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1대1 화상 외국어 교육에서도 큰 화면으로 입 모양을 볼 수 있어서 언어 교육에 도움될 것으로 본다.

화상회의 앱은 리모트미팅, 팀즈, 스카이프, 구글밋, 줌, 웹엑스 등 원하는 앱을 다운로드받아서 사용할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원퀵은 홈트와 비대면 언어 교육에서도 유용해 보인다. 카메라 기반 미러 기능을 통해 자신의 운동 자세를 바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고, 화면 분할 가능으로 선생님의 동작을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 결론 

원퀵은 윈도우 OS 기반이다 보니 전원 버튼을 켜고, (패스워드 설정을 했다면) 패스워드를 입력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윈퀵 부팅 속도는 10초 이내로 오래 걸리지는 않지만, 전원 버튼을 켜면 바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TV와 비교했을 때는 번거로울 수 있는 작업이다.

윈퀵 단품 가격은 200만원대 중반, 스탠드 포함한 세트 가격은 300만원대 초반이다. 터치 기능을 제공하는 LG 스탠바이미의 100만원대 초반 가격과 비교했을 때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그러나 화상통화용 카메라, 회의실용(콘퍼런스용) 고사양 마이크 등을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비용 부담이라고 생각된다.

이나리 기자(narilee@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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