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죽여 일기 쓰던 안네처럼, 우크라 아이들에겐 문학이 있었다

임인택 2022. 11. 2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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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문학 100년 ‘쓸모’를 찾아서][어린이문학 100년 ‘쓸모’를 찾아서]
◆ 전쟁 너머 동심 2편
지난 10월13일 폴란드 바르샤바행 피난 버스에서 소설책을 읽던 15살 여학생 빅토리아. 그는 인터뷰를 청한 기자에게 “판타지, 추리물도 좋아하는데 그래도 로맨스가 제일 좋아요. 너무 흥미롭지 않나요? 하하”라고 말했다.

지난 10월8~13일 <한겨레>는 키이우 수도권에 머물며 우지호로드, 하르키우에 사는 이들까지 접촉했고 동남부 전선의 소식 또한 수집하고자 했다. 전쟁으로 훼손된 어린이들의 세계와 미디어가 잘 묻지 않던 이들의 슬픔과 견딤을 포화 속에서 보고 들었다. 문학의 ‘쓸모없음의 쓸모’를 역설하던 평론가 김현을 애써 서울에 두고, 문학의 쓸모란 걸 찾아 2022년 가장 위태로운 시공으로 들어갔다.

붕괴되는 아이들의 세계

부서진 ‘아이들의 세계’란 이런 거다.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도서관만 414곳이 파괴되거나 피해를 보았다(10월 말 기준). 주요 어린이도서관 중 하나인 도네츠크 도서관(마리우폴)은 초토가 됐다. 5월 말 분관까지 포함한 1만4351곳 도서관 시설은 8월 말 1만1558곳으로 줄었다. 전쟁 6개월 동안 동남부 점령지(도네츠크, 루한스크 등지)를 빼고도 2793개 공공도서관이 전면, 부분적 기능을 멈췄다. 침공 후 8월 말까지 국립어린이도서관에 추가 등록된 출판물은 720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62종의 41%에 그쳤다. 국가 전체 출판물(10월 기준)도 5544종으로 전년 대비 26.2%, 인쇄 부수는 434.1만부로 35.1%가 감소했다. 키이우에 이은 제2의 출판 도시 하르키우가 전선이 된 탓이 크다.

10월10일 공습으로 인터뷰가 취소된 뒤 이달 초 서면 답변한 로스티슬라우 카란데예우 우크라이나 문화부 차관은 “수치는 거의 매일 바뀐다. 자포리자의 훌랴이폴레에 있는 디덴코 중앙도서관이 이번달 완전 파괴됐다”며 “도서관, 박물관, 극장, 필하모닉 등 문화 기반시설 전체 1057곳(문화유적 제외)이 훼손됐다”고 말했다. 10월 말 기준으로, 학교는 별도다.

지난 2월말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사실상 전파된 보르댠카 도서관(보르댠카 시청사 3층)의 모습. 6~10살 회원만 1만명이다. 보르댠카 도서관 제공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위치한 국립어린이도서관 내부를 설명 중인 알라 관장. 지난 10월12일 알라 관장은 <한겨레>와의 인터뷰 도중 세 차례 울었다. 임인택 기자

키이우 시내에 있는 국립어린이도서관은 한해 20만명의 어린이들이 책과 놀던 이 나라의 상징적인 장소다. 떼로 노래하고 춤추는 음악실이 있고, 홀로 숨어 책 읽는 방이 있다. 전쟁과 함께 하루 30명대로 이용이 제한됐다. 10월 공습에 사흘씩 문을 닫는다. 폐쇄 중인 10월12일 오전 어렵게 만난 알라 국립어린이도서관장은 “애들이 책을 읽고 뛰어놀고 웃음소리가 들려야 하는 곳들이 이렇게 적막하고 때로 점령군들이 차지한 모습을 볼 때 너무 경악스럽고 우리로선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을 느낀다”며 1시간 반 인터뷰를 하는 동안 세차례 울었다. 하르키우 발라클리야 도서관에선 러시아군이 퇴각하며 우크라이나어로 쓰인 책을 모조리 불태웠다. 러시아 작가의 번역서도 포함되어 있었다. 관장이 아는 한 사서 4명이 죽었고, 대학도서관협회 조사(6월 말)로 500명의 사서가 근무 지역을 떠나 중서부로, 국외로 탈출했다.

생몰의 경계에서 책이 대수랴. 알라 관장은 말했다. “포탄이 떨어지면 부모가 잠깐 안정시킬 수는 있죠. 하지만 그다음 어린이에게 해줄 수 있는 건 뭔가요. 어린이들에겐 전쟁만 있지 않아요. 다음은 책이, 도서관이 역할 합니다.” <한겨레>와 만난 이들은 입 맞춘 듯 말했다. “기간시설도 무너지면 다시 세울 수 있지만, 도서관, 학교 같은 정신적 기관은 한번 무너지면 재건이 어려워요.”

하지만 이 나라의 올해 도서관기금 1억8300만흐리우냐(약 70억원)는 “더 긴급한 용처”(문화부 차관)로 모두 전용된 상태다. 문제는 전후 복구도 ‘더 긴급한 용처’별로 전개되리란 점이다. 알라 관장과 인터뷰 뒤 도서관을 나오려는 찰나, 한 여학생이 사뿐 들어가려다 제지를 받고 돌아갔다.

수도권에서 점령 기간 “부차보다 끔찍했다”던 데가 보로댠카다. 키이우에서 북서부로 60㎞, 부차에서 25㎞ 떨어진 인구 1만3천명의 한적한 마을. 러시아군은 2월 말 시청 맞은편 민간인 아파트를 첫번째 포탄 3발로, 오른쪽 아파트를 두번째, 시청과 청사 3층 어린이도서관을 세번째 조준 타격했다. 이를 목격했던 볼론틴(72)은 “내가 사는 (시청의 왼편) 아파트만 공격을 피해 살았다”고 <한겨레>에 말했다.

10월12일 오후 기자가 들른 보로댠카 도서관은 파괴된 지 9개월짼데도 ‘용도’의 행색조차 되찾지 못하고 있었다. 전기 시설도 복구되지 못했다. 뒤틀린 도서카드함과 전체 3만권 가운데 직원과 마을 사람들이 하나씩 닦아 건져낸 1만3천권의 책들만 이곳의 과거를 말하는 중이었다. 나탈랴 보로댠카 문화 담당은 “주민들이 책을 아이들에게 읽혀야 한다면서 들고 와도 본래 서고를 채우기엔 역부족”이라고, 할리나 키이우 권역 도서관 총괄책임은 “지방 재정도 부족해 도서관이 언제 재건될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시·도서관 관계자들은 기자에게 다가와 겨우 “잘 알려달라”고, 겨우겨우 “도와달라”고 말했다.

권역별 허브인 보로댠카 도서관은 6~10살 회원만 1만명이다. 유년의 추억 1만개가 함께 소실된 셈이다. 소설가 김연수식의 셈이라면, 아이들이 ‘이미 기억할 미래’(<이토록 평범한 미래>)까지 일찍이 불탄 삶은 헤아리기 어렵다. 폐허가 된 도서관 앞에서 뛰노는 아이들 뒤로 어둑해지는 하늘마저 무책임해 보였다.

지난 10월12일 해거름 폐허가 되어 이용할 수 없는 보로댠카 도서관 앞에서 놀고 있는 어린이, 청소년들. 임인택 기자
지난 2월말 보로댠카 도서관·시청 바로 앞 민간인 아파트가 러시아군의 폭격을 당한 모습. 주민 제공

피난 버스에서 궁금한 사랑

15살 여학생 빅토리야는 바로 앞 좌석에서 <추한 사랑>(콜린 후버)을 읽고 있었다. 10월13일 폴란드로 넘어가는 버스 안이었다. 만석의 실내는 불안과 피로, 지루함으로 숨 쉴 틈조차 꽉 차 보였다. 12일 밤 키이우에서 바르샤바까지 19시간이 걸린 버스에서 빅토리야는 조명이 훤해지면 소설을 폈다. 비교적 안전한 중부 폴타바가 집인데 “공습경보, 전쟁 소식에 너무 공포스러워 책 한줄 읽기 어렵고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워” 6월 결국 ‘피난 유학’에 오른 경우다. “책을 읽으면 다른 세계에 사는 것 같아요. 전쟁 스트레스나 잔인함도 없어요, 그냥 그 세계에 빠지니까요.”

그가 다니는 폴란드 내 우크라이나 학교엔 전선 지역에서 죽음을 경험하고 피난 온 이들이 적지 않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정말 난처했는데, 다들 책을 좋아해 친해졌다”고 빅토리야는 말했다. 즐기는 장르를 물었다. “판타지, 추리물도 좋아하는데 그래도 로맨스가 제일 좋아요. 너무 흥미롭지 않나요? 하하.” “사랑할 수 없는 남녀의 사랑 얘기”라며 15살 소녀는 자기도 모르게 내지른 웃음의 크기만큼 사랑을 궁금해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문학을, 책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 올 상반기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가 폴란드를 방문하며 어린이 책을 챙긴 이유, 피난 간 어린이들에게 정부가 책을 공급하는 ‘국경 없는 책’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이유, 한국 그림책 작가 이수지를 포함한 전세계 아동 작가나 출판계가 우크라이나 주변국으로 책 지원 활동을 펼친 이유다.

우크라이나 동화 작가 할리나 말리크는 <한겨레>에 “전쟁으로 출판이 많이 위축됐지만 10월11일 인터뷰 전 하르키우에서 내 책을 인쇄하겠다고 요청해 왔다”며 “전쟁이 나도, 도서관이 무너져도, 아이들에게 책은 필요하고 학교도 책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자신, 불안 장애를 겪는 딸아이를 위해 쓴 글로 아동문학에 들어섰으니, 지금 전쟁은 이들 작가가 문학적으로 가장 투신해야 할 이유이겠다.

알라 국립어린이도서관 관장은 “평소 보이지 않던 것들이 전쟁에선 분명해진다. 요즘 아이들 한곳에 앉아 15분 집중하기도 어려운데 오히려 지금 같은 상황에서 책을 더 갈급해한다”고 말한다. 50여명 아이들과 달포간 대피 생활을 했던 알리나 교장도 “그림을 그리고 시와 글을 쓰는 아이들을 이번처럼 보지 못했다. 오히려 어른들을 위로하고 평화를 바라는 간절함에 복받쳐서 차마 다 읽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13일 15살 여학생 빅토리야가 우크라이나-폴란드 간 만석이 된 피난 버스에서 소설책을 읽고 있다. 임인택 기자
지난 10월10일 러시아군의 수도 중심가 공습으로 대피 중 만난 소피야. “무서워 많이 울었다”는 그도 책 얘기를 하며 비로소 웃었다. 집에서 책을 읽고 있는 소피야. 소피야 가족 제공

목숨 건 어떤 ‘군수품’ 보급

국립어린이도서관은 전시에 읽을 만한 어린이 책을 작가들과 선별해 알리고, 전선 지역으로 보내기도 한다. 네미샤이우 2번학교도 마리우폴 등 동남부로 책을 보내고 인터넷으로 수업도 지원한다. 전선 지역의 사서나 자원봉사자들은 다시 더 위험한 대피소로 책을 가져가 아이들에게 나눠주거나 읽어준다. 군수품이 아닌, 어린이문학의 보급로다.

실제 전세계 어린이·청소년 출판물 확산과 교류에 앞장서는 비영리단체인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이하 이비)의 주요 과제가 ‘위기 속 아이들’의 차별 없는 서지적·문학적 권리다. ‘6대 임무’로 밝히듯, 책의 물리적 보급은 아동권 보호의 경로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

우크라이나 도서관협회장 옥사나 브루이는 지난 6월 말 발표문을 통해 “이런 도전에 대한 새 모델을 도서관이 찾아, 심리·원격 지원 서비스를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카란데예우 문화부 차관은 <한겨레>에 “어린이들에게 언제든, 특히 스트레스가 클 때 어린이 책이 필요하다는 건 명확하다. 현실로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이들에게 텍스트나 삽화에 집중시키고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말한다. 바꿔 말하자면 위로와 치유로서의 독서, 좁혀 이르자면 ‘비블리오테라피’(Bibliotherapy)다.

지난 9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이비 국제총회 2022’는 2020년 대형 폭발참사와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레바논, 미얀마의 로힝야 난민 어린이들을 돌보고 있는 말레이시아, 차별·소외에 대응하는 유럽 국가 등지에서의 비블리오테라피 사례연구로 여러 세션을 구성해, 아이들에게 가해지는 지구적 위협을 여실히 적시했다. 행사 말미 차기 총회(2024년)를 예고한 이탈리아 쪽의 목표도 단호했다. “기아, 차별, 불평등, 기후위기, 전쟁의 (해결) 책임을 미뤄선 안 된다. 이 모든 변화를 위해 우리 아이들에겐 좋은 책이 필요하다.”

당장 절박하게 기성세대 책임을 요망하는 최일선에 전쟁 10개월째, 전력시설 파괴로 바투 혹독한 겨울에 내몰린 우크라이나가 있다.

지난 10월12일 방문한 보로댠카 도서관 내부를 취재 중인 <한겨레> 기자를 키이우시 군사청 관계자(사진 제공)가 찍었다. 도서관은 전기시설도 아직 복구되지 않았다.
보로단캬 도서관 앞 광장을 1990년대부터 지켜왔던 셰우첸코 동상. 2월말 러시아군에 의해 부서진 뒤 <한겨레>가 방문한 10월 현재까지 복구되지 못하고 있다. 임인택 기자

문학은 이토록 쓸모없기에

10살 소피야는 전쟁을 “무서운 것”이라고 정의했다. 10월10일 학교 가다 공습을 만나 “많이 울었다”는 그에게 돌연 ‘표정’을 입힌 건 “책도 좋아해요?” 한마디 질문이었다. 말이 길어지고 목소리가 파솔라시로 오르더니 소피야가 웃었다. “탐정소설, 모험 책을 굉장히 좋아해요. 자꾸 생각해보고 수수께끼같이 이어지는 얘기들을 풀어나가는 게 진짜 재밌거든요.”

하지만 찰나였다. 괜한 질문을 보탠 탓이다. “지금도 계속 읽나요?” “…아니요, 살던 아파트에서 좀 더 안전한 데로 옮겨 왔는데 책을 가져올 수 없어서….” 대신 “기분이 안 좋고 무서우면 일기 쓰고 시도 쓴다. 그게 견디는 방법이다”라고 소피야는 말했다. 전혀 기대 못 한 답이었다. “아빠가 전쟁은 일어난 이상 어쩔 수 없는 것이기도 해서 그담부턴 극복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두려움에만 빠져 있으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는 말까지. 나치에 점령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주택 다락에 숨어 일기와 소설을 쓴 안네 프랑크가 ‘라디오처럼 불행의 채널은 켜지 않겠다’고 되뇌었던 게 도대체 언제인가.

평론가 김현은 “문학은 쓸모가 없어 억압으로부터 자유롭”기에 “욕망”으로 억압받는 인간의 삶, 즉 진리 아닌 삶을 고발한다고 했다. 어린이·청소년에게까지 우크라이나의 ‘정신’으로 간주되는 민족시인 타라스 셰우첸코(1814~61)의 동상도 보로댠카 도서관 앞에서 허물어져 있었다. 하지만 그는 노래한다.

“너와 나는 서로에게 교활하지 않다./ 우리는 진리의 길만을 걸었다. 우리에게는/ 진리가 아닌 것이 곡식 한 톨만큼도 없다.”(<타라스 셰브첸코: 생애와 문학>, 문예림)

보로단캬 도서관 앞 광장을 1990년대부터 지켜왔던 셰우첸코 동상. 2월말 러시아군에 의해 부서진 뒤 <한겨레>가 방문한 10월 현재까지 복구되지 못하고 있다. 임인택 기자
지난달 <한겨레>는 지도 위 메마른 전선, 살상의 수치, 어른과 정치의 말로 도배된 전쟁 대신, ‘침묵’되어온 어린이의 ‘전쟁’을 취재하고자 우크라이나에 머물렀다. 러시아군의 도심 공습으로 취재 일정이 취소되고 위험에 또한 노출되어야 했다. 그 나라 아이들은 2월부터 겪어오던 것이다. 방임, 학대, 차별, 기아, 온난화 따위 전세계에 차고 넘치는 위기 넘어 기어코 전쟁. 이 나라에서만 11월 초순까지 1천명 가까이 숨지거나 다쳤지만 이 수치는 되레 진실을 감춘다.
어린이·청소년의 위태로운 삶은 오감을 동원한 르포로도 재현되기 어렵다. 그 짧은 생애를 제대로 보자면, 그 생애가 이미 껴안아온 미래를 함께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겨레>는 이 책무를 ‘문학적 르포르타주’라 부른다. 위협에 맞서, 낙인과 차별에 맞서, 무모한 낙관주의에 맞서 아이들이 감당하는 세계에서 아동문학은 위로가 되는가, 양식이 되는가, 꿈이 되는가, 아니 최소한 증언의 방편은 되는가. 식민 시절 대한민국에 아동문학이 발원한 지 100주년, 미국, 스웨덴, 말레이시아 등 세계 국가들을 <한겨레>가 다니며 어린이문학의 쓸모를 물었다. 편집자주

키이우·보로댠카(우크라이나), 폴란드, 말레이시아/글·사진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1회 ‘전쟁 너머 동심’ 2편은 3편으로 이어져 마무리됩니다.

☞다음주 2회 ‘차별 너머 다양성’이 나올 예정입니다.

※본 기사는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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