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더 브라위너 "늙었다" 저격에 수비수 베르통언 "공격도 마찬가지"

맹봉주 기자 2022. 11. 2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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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도중 내분이 일어났다.

벨기에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모로코에 0-2로 졌다.

1-0으로 이기긴 했지만, F조 최약체로 꼽혔던 캐나다에 무더기 슛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벨기에는 이제 12월 2일 크로아티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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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기에가 내분에 휩싸였다. 케빈 더 브라위너와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감독(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월드컵 도중 내분이 일어났다.

벨기에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모로코에 0-2로 졌다.

세계랭킹 2위이자 우승을 노리는 벨기에로선 납득하기 쉽지 않은 패배다. 최근 10년간 벨기에 축구를 지탱했던 '황금세대'가 저물어간다는 평가가 안팎에서 나온다.

팀 에이스인 케빈 더 브라위너마저 "우리 팀은 너무 늙었다. 우승 기회는 없을 거라 생각한다"고 자조섞인 발언을 했다. 16강 탈락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뜻밖의 내부 총질이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벨기에 감독은 내분을 잠재우려 애썼다. "더 브라위너의 '늙었다' 발언은 처음 듣는다. 월드컵에서 선수들은 많은 인터뷰를 소화한다. 말을 많이 하다보면 여러 내용의 이야기들이 섞여 있을 수 있다"며 더 브라위너를 감쌌다.

하지만 더 브라위너의 이야기는 나머지 팀 동료들의 사기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모로코전 패배 후 주전 수비수 얀 베르통언은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에 멤돈다. 하지만 카메라 앞에선 말하지 않겠다. 우리 팀이 너무 나이가 많아서 공격을 제대로 못한 것 같다. 적어도 오늘은 모로코가 우리보다 더 나은 경기를 보였다. 좌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더 브라위너의 얘기를 받아친 뼈 있는 인터뷰였다.

벨기에는 1980년 후반, 1990년대 초반 출신의 재능 있는 선수들이 전포지션에 걸쳐 두루 나오며 황금세대를 열었다. 더 브라위너, 에당 아자르, 티보 쿠르투아, 로멜루 루카쿠, 베르통언, 토비 알더베이럴트 등은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연일 맹활약했다. 세계랭킹 1위에 오르고 8년 전 월드컵에서 8강, 4년 전엔 3위에 오르며 세계축구 중심으로 우뚝 섰다.

하지만 이들이 30대에 접어들며 경기력은 눈에 띄게 떨어졌다. 지난 조별리그 1차전 캐나다와 경기서도 무뎌진 창을 확인할 수 있었다.

1-0으로 이기긴 했지만, F조 최약체로 꼽혔던 캐나다에 무더기 슛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쿠르투아의 선방쇼가 없었다면 질 수도 있던 경기였다.

벨기에는 이제 12월 2일 크로아티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월드컵 준우승 팀이자 F조 1위다. 캐나다, 모로코전서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벨기에의 16강 탈락은 현실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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