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서 퇴출된 전 개최국 러시아에서는···6명 퇴장 당하는 난투극 벌어져

이정호 기자 2022. 11. 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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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풋 트위터 캡처



2022 카타르 월드컵이 한창이지만 4년 전 월드컵 열기로 가득했던 러시아는 지금 ‘지구촌 축구 축제’와 조금 동떨어져 있다. 러시아는 올해 초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사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월드컵에서 퇴출됐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프로축구가 진행 중이다. 지난 27일 2018 러시아 월드컵이 열리기도 했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크레스톱스키 스타디움에서 러시아의 FA컵인 러시아컵이 열렸다. B조 조별리그로 열린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스파르타크 모스크바전에서 선수 6명이 퇴장 당하는 난투극이 나와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난투극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추가 시간에 벌어졌다. 윌마르 배리오스(제니트), 퀸시 프로머스(스파르타크)간 신경전에 제니트의 로드리게오 프라도가 이 싸움에 뛰어들면서 프로머스를 향해 발차기를 했다. 그러자 그라운드는 순식간에 대혼란 상태가 됐다. 물론 벤치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물론 양복을 입은 사람들까지 모두 달려들어 집단 난투극으로 번졌다. 심판진은 한참 뒤에야 사태를 진정시킨 뒤 각 팀 3명씩 총 6명에게 레드카드를 빼들었다.

러시아컵은 조별리그에서 승부차기까지 벌이는데, 홈팀 제니트가 4-2로 승리했다. 두 팀간 2차전은 내년 5월7일로 예정돼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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