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영 방송사’ 특단의 조치, 관중 모자이크 처리...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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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월드컵 중계 방식에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중국 공영방송 'CCTV 스포츠'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관중들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 모자이크 처리를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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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규학]
중국의 월드컵 중계 방식에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관중들을 가리기 위해 모자이크 처리했다.
영국 ‘더 선’은 28일(한국시간) “중국의 공영 방송사는 코로나 바이러스 속에서 카타르 월드컵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팬들을 처리했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월드컵을 즐기고 있는 중국에는 큰 논란이 일어났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과 코스타리카와의 경기 생중계를 본 중국 네티즌들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최근 중국 내에 확진자가 치솟으면서 강력한 지역 봉쇄가 이어지던 상황에서 마스크 없이 자유롭게 경기를 관람하는 세계인들의 모습에 괴리감을 느꼈다.
당시 중국의 누리꾼들은 “여기가 우리와 같은 세상인가?”, “저 사람들은 왜 마스크를 쓰지 않았나”, “세계 각지에선 코로나 바이러스 이전처럼 월드컵을 자유롭게 즐기고 있는데, 왜 중국은 엄격하게 통제하는가”,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는 관중은 마스크를 쓰지도 않았고, PCR 검사를 요구하지도 않는다” 등의 불만을 토로했다.
결국 중국이 대중들의 불만조차 억제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 중국 공영방송 ‘CCTV 스포츠’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관중들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 모자이크 처리를 한 것. 또한 방송사는 관중들의 개별 얼굴을 식별하기 어렵게 일부로 먼 거리에서 촬영한 중계 화면을 보였다.
일부로 관중을 찍는 부분을 줄이기도 했다. 같은 경기를 중계하던 중국에 한 인플루언서와 비교해 공영 방송은 관중 샷 자체가 적었다. 경기에 대한 팬들의 반응을 보여주는 대신 선수들 혹은 감독 등 경기 도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는 경기 관계자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특히 튀니지와 호주의 경기에서 극명한 차이를 드러냈다. 미국과 웨일스 전에선 관중이 위치한 부분이 흐려지기도 했다.
한편, 현재 중국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전체 인구의 4분의 1 이상이 격리 및 봉쇄로 인해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27일 기준 일일 확진자는 47,028명으로 집계됐다.
사진=CCTV 스포츠
이규학 기자 coygluz1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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