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프 온라인 매출 12조 신기록...역대급 할인·모바일 쇼핑 급증 영향

사진=AFPBBNews뉴스1

 
미국 연말 최대 쇼핑 성수기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이 12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CNBC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올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91억2000만 달러(약 12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액이 9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급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에도 예전보다 일찍 시작된 할인 행사와 예상보다 높은 할인율이 소비자에게 매력으로 작용해 매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세일즈포스에 따르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평균 할인율은 30%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 28%를 넘어서는 동시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직전인 2019년(33%)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또 팬데믹 기간 온라인 쇼핑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의 소비방식 변화도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에 도움이 됐다.

어도비 애널리틱스의 비베크 판드야 수석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이 집에서 쇼핑하는 편리함에 매료되면서 블랙프라이데이의 온라인 매출이 처음으로 9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말했다.

특히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매출 비중은 온라인 매출의 48%를 차지, 전년의 44%보다 늘었다. 품목별로는 전자기기, 장난감, 운동장비 등이 인기가 많았다.

미국 추수감사절(매년 11월 네 번째 목요일) 다음 날인 블랙프라이데이는 소매업체들이 그간 쌓인 재고를 정리하고자 1년 중 가장 큰 폭의 할인행사를 하는 날이다. 미국은 추수감사절부터 블랙프라이데이를 거쳐 사이버먼데이(추수감사절 연휴 후 첫 월요일)까지 5일간의 '사이버위크'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이윤오 온라인 뉴스 기자 only6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