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전 충격패 후... 벨기에 베테랑 “우린 너무 나이 들었어”

김민기 기자 2022. 11. 2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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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모로코에 충격패한 후 고개를 숙인 벨기에 선수들/로이터 연합뉴스

벨기에(FIFA 2위)가 모로코(22위)에 충격패한 가운데 벨기에 선수단 내에서도 ‘우린 너무 나이 들었다’ 등 자조적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벨기에는 27일 카타르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모로코에 0대2로 충격패했다. 볼 점유율은 벨기에가 56%-32%(경합 12%)로 앞섰지만 슈팅 수는 10개로, 11개를 기록한 모로코가 근소하게 많았다.

베테랑 수비수 페르통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너무 나이 들어서 공격력이 좋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더브라위너도 “벨기에는 우승을 하기엔 너무 늙었다”고 말한 바 있다. 팀 핵심 선수들이 연이어 자조 섞인 말들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최근 ‘황금 세대’라 불린 벨기에 국가 대표팀은 직전 2018 러시아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며 위용을 뽐냈다. 하지만 이젠 너무 나이가 들었다. 벨기에 선수단 평균 연령은 30세에 이른다. 27일 선발로 나온 얀 페르통언(안더레흐트)은 1987년생, 토비 알데르베이럴트(로열 앤트워프)는 1989년생,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는 1991년생이다.

경기 후반 에덴 아자르(레알 마드리드)가 나가고 드리스 메르턴스(갈라타사라이)가 들어왔는데 아자르는 1991년생, 메르턴스는 1987년생이다. 이 교체 장면은 벨기에가 얼마나 나이 들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벨기에는 지난 24일 캐나다(FIFA 41위)를 상대로 1대0 신승을 거뒀다. F조에선 크로아티아, 모로코에 이어 조 3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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