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ICBM 이동식 발사차량에 영웅 칭호…또 딸과 공개 행보
【 앵커멘트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ICBM 화성-17형 발사에 참여한 군부 인사들을 승진시켰습니다. 김정은은 이동식 발사차량에 영웅 칭호를 내리고 훈장을 수여하는가 하면 지난 18일 ICBM 발사장에서 처음 공개된 딸 김주애의 손을 또 꼭 잡고 등장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기념사진 촬영장에 등장합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화성-17형 발사 성공에 공을 세운 이들을 치하하는 자리입니다.
김 위원장의 팔짱을 끼고 나타나 행사 내내 함께한 소녀는 김 위원장의 둘째인 2013년생 딸 김주애로 추정됩니다.
지난 18일 ICBM 발사장에서 처음 북한 매체에 등장한 뒤 연이은 공개행보입니다.
북한 매체는 김주애를 '존귀하신 자제분'이라고 칭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 존귀하신 자제분과 함께 촬영장에 나오시자…, 폭풍 같은 만세 환호를 힘껏 바쳐 올렸습니다."
북한은 화성-17형 발사에 기여한 군인들을 대거 승진시켰는데, 김 위원장이 말단 장교들의 인사까지 직접 챙겼습니다.
이동식 발사차량에는 영웅칭호를 내리고, 훈장과 메달도 줬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화성포 17형은 분명코 우리 인민이 자기의 힘으로 안아온 거대한 창조물이며 전략적 힘의 위대한 실체이고…."
인물이 아닌 군사장비에 영웅 칭호를 준 건 이례적인 일로 ICBM 발사 과정에서 이동식 발사차량의 기동 능력이 개선됐다는 걸 대내외에 과시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동식 발사차량의 기동성이 높아지면, 발사 장소를 수시로 옮길 수 있어 사전 탐지와 요격이 어려워집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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