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사나의 13번째 생일"…스페인 엔리케 감독, 3년 전 떠난 막내딸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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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엔리케 스페인 국가대표팀 감독과 가족들에게 11월27일(현지시간)은 특별한 날이다.
비록 사나는 일찍 세상을 떠났지만, 엔리케 감독의 가족들은 여전히 막내 딸과의 행복한 시간들을 떠올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독일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엔리케 감독은 "오늘은 우리 가족에게 매우 특별한 날인 사나의 생일"이라면서 "사나는 이제 세상에 없지만, 우리 가족은 자주 사나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녀는 여전히 우리를 웃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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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 받아들이는 것도 우리 가족의 삶"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루이스 엔리케 스페인 국가대표팀 감독과 가족들에게 11월27일(현지시간)은 특별한 날이다. 엔리케 감독의 막내딸인 '사나'가 태어난 날이기 때문이다.
비록 사나는 일찍 세상을 떠났지만, 엔리케 감독의 가족들은 여전히 막내 딸과의 행복한 시간들을 떠올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엔리케 감독은 이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 독일전을 앞두고 자신의 SNS에 자전거를 타며 찍은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에서 "오늘은 독일과 경기를 치르는 날이자, 사나의 13번째 생일이다. 사나가 어디에 있든 좋은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은 지난 2009년 11월 1남 2녀의 막내딸인 사나를 얻었다. 사나는 엔리케 감독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의 사령탑으로 활약할 때 이따금씩 그라운드로 내려와 선수와 팬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엔리케 감독은 막내딸을 일찍 떠나보내야했다. 사나는 2019년 3월 골육암 판정을 받았고 그해 9월 세상을 떠났다.
2018년 7월부터 스페인 대표팀을 맡은 엔리케 감독은 2019년 6월 '개인적인 이유'로 잠시 감독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후 사나가 세상을 떠난 뒤인 그해 11월 다시 무적함대의 지휘봉을 잡아 현재까지 이끌고 있다.
독일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엔리케 감독은 "오늘은 우리 가족에게 매우 특별한 날인 사나의 생일"이라면서 "사나는 이제 세상에 없지만, 우리 가족은 자주 사나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녀는 여전히 우리를 웃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역시 삶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면서 "행복하고 아름다운 일만 일어나지는 않는다.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도 우리 가족의 삶"이라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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