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재밌는 이유...'29세 데뷔' FW, 독일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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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이 재밌는 이유는 다양한 '스토리'가 있어서다.
그리고 독일의 한 공격수도 이러한 스토리를 완성했다.
독일은 2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스페인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그리고 일본전에서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고 스페인전에서 월드컵 첫 골을 기록하며 단기간에 독일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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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월드컵이 재밌는 이유는 다양한 '스토리'가 있어서다. 그리고 독일의 한 공격수도 이러한 스토리를 완성했다.
독일은 2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스페인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독일은 1무 1패(승점 1점)를 기록, 16강 진출 가능성을 3차전까지 끌고 갈 수 있게 됐다.
승리가 절실했다. '전차 군단' 독일은 지난 대회 조별리그 탈락의 굴욕을 씻기 위해 절치부심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지는 않았지만 오랫동안 팀을 이끌었던 요하임 뢰브 감독을 떠나 보내고 바이에른 뮌헨에서 지도력을 입증한 한지 플릭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파격적인 변화인 만큼 착실하게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하지만 1차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1-2 역전패를 당하며 독일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지난 대회 한국에 이어 2번 연속 아시아 국가에 덜미를 잡힌 독일은 그야말로 '초위기'였다.
다행히 기사회생했다. 만약 이 경기에서 독일이 패하고 일본이 코스타리카와 비기기만 했어도 독일은 16강 진출을 좌절하게 됐다. 하지만 일본이 코스타리카에 발목을 잡혔고 독일이 1-1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3차전까지 끌고 갈 수 있게 됐다.
물론 여러 차례 위기는 있었다. 상대가 스페인인 만큼, 독일은 점유율을 포기했다. 90분 내내 35.9%만을 기록했으며 역습을 통해 공격을 전개했다. 후반 17분엔 알바로 모라타에게 선제 실점을 헌납해 패배 문턱까지 갔었다.
하지만 난세에 영웅이 등장하는 법. 독일을 구한 '깜짝' 영웅이 있었다. 주인공은 만 29세 니클라스 퓔크루크. 베르더 브레멘 소속의 스트라이커다. 후반 25분 토마스 뮐러와 교체된 퓔크루크는 후반 37분 자말 무시알라의 어시스트를 받아 스페인의 골망을 갈랐다. 그의 월드컵 데뷔골이었다.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 상황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극적이었지만 퓔크루크의 스토리를 알면 더욱 감동적이다. 만 29세의 퓔크루크는 원래 독일의 월드컵 명단이 아니었다. 6월과 9월 A매치 기간까지 퓔크루크는 플릭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월드컵 직전까지 대표팀과는 연이 없었기에 퓔크루크의 최종 명단 합류를 예상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플릭 감독은 그런 퓔크루크를 '깜짝' 발탁하며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이에 대해"나는 선수들이 월드컵에 나설 준비가 돼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를 바랐다. 퓔크루크는 이를 완벽하게 해냈다"라며 그를 발탁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렇게 대표팀에 합류한 퓔크루크는 지난 오만과의 친선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만 19세 때 U-20 대표팀에 데뷔한 지 10년 만에 성인 대표팀 데뷔에 성공한 것이다. 그는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으며 충분한 임팩트를 남겼다. 그리고 일본전에서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고 스페인전에서 월드컵 첫 골을 기록하며 단기간에 독일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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