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찬대 “검찰, 이재명 스토킹 수사…당 차원 방어 당연”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친명계(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불법대선자금 수사에 대해 “계좌 추적을 수없이 많이 했다”며 “우리가 볼 때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스토킹이다”라고 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2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당대표를 공격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1 야당인 민주당을 탄압하고 또는 괴멸시키려고 하는 부분 아니겠나?”라며 “그러면 당 전체의 문제인데 이것을 어떻게 당 전체가 나서서 방어하지 않겠나. 저는 오히려 이 부분(방어하지 말자는 주장)이 더 말이 안 된다, 이런 생각이 든다”고 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구속 수사가 들어갈 때부터 그것으로 끝날 것이 아니고 이재명 대표를 향한 칼날이 바로 들어올 것이다 (생각했다)”며 “이것은 바로 민주당 탄압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야당은 협치의 대상이 아니고 바로 탄압과 괴멸의 대상으로 지금 보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30%에서 고정되어서 꼼짝도 하지 않고 있는 국정 지지율, 사실 이거를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른바 ‘청담동 심야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이 최소한 대변인직은 내려놔야 한다는 지적에는 “그거에 대해서는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며 “지금 수사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국회의원이 국정감사에서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의혹에 대해서 국민을 대신해서 물어볼 수는 있다. 대신 최초 진술자가 그 부분에 대해서 거짓말이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그거에 따른 유감을 표시했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을 술집에서 봤다고 말한 첼리스트 A씨는 지난 23일 경찰에 출석해 “그 내용이 다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