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伊 기자 "김민재 부상 때 제대로 보지도 못해…빨리 탈락했으면"

벤투호 28일 가나와 2차전…김민재 출전 불투명

김민재가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2.11.2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포츠 캐스터 겸 기자인 카를로 알비노가 한국 대표팀 수비라인의 핵심인 김민재(나폴리)의 부상을 우려하며 "한국이 빨리 탈락했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탈리아 매체 나폴리피우는 26일(현지시간) 카를로 알비노 기자가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는 세리에A 클럽 나폴리 선수들의 조별리그 탈락을 바란다고 보도했다.

특히 알비노는 김민재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였다.

그는 지난 24일 한국-우루과이 1차전에서 김민재가 미끄러져 오른쪽 종아리를 다친 장면을 언급하며 "김민재가 다시 공을 차는 모습에 안도했다"며 "농담이지만 나폴리 선수들이 조기 탈락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알비노는 나폴리 구단의 공식 라디오 '키스 키스 나폴리'에 출연해서도 "김민재가 절뚝거릴 때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며 '김민재 바라기'를 이어갔다.

이어 "김민재의 자세를 보면 아직 부상이 있는 것 같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 축구의 간판 수비수 김민재는 올 시즌을 앞두고 나폴리로 이적, 세리에A라는 큰 무대에서도 '철벽'으로 맹활약 중이다. 나폴리에서 내로라하는 공격수들을 틀어막으며 11연승 질주의 선봉장으로 뽑히는 김민재는 이제 나폴리에 대체 불가능한 선수다. 전임자인 쿨리발리를 뛰어넘었다는 평을 들인지도 오래다.

나폴리 팬들도 김민재의 부상을 보며 가슴을 졸였다. 나폴리피우는 24일에도 김민재의 부상 소식을 전하며 "김민재를 향해 의료진이 달려갈 때 한국 팬뿐만 아니라 TV 앞에 모인 나폴리 팬들도 모두 걱정했다"며 "김민재의 부상은 나폴리의 큰 공포"라고 밝혔다.

'벤투호'는 오늘(28일) 가나와 2차전을 치른다. 김민재의 출전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