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가루' 벨기에, 불협화음 감지...베르통언 "거기도 늙은 듯"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분위기가 처참하다.

벨기에는 27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F조 2차전에서 모로코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벨기에는 1승 1패(승점 3, 골득실 -1)로 3위에 위치했다. 이제 벨기에는 '조 1위' 크로아티아(승점 4, 골득실 +3)와 최종전을 치르게 된다.

지난 캐나다와의 1차전에서 진땀승을 거뒀던 벨기에는 모로코전에서도 부진했다. 점유율은 높게 가져갔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오히려 모로코의 역습과 세트피스가 더 위협적이었다. 결국, 벨기에는 후반 중반 이후 두 골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경기 종료 후 얀 베르통언의 인터뷰가 화제다. 벨기에 '왈풋'에 따르면 베르통언은 "우린 공격에서 기회를 거의 못 만들었다. 불충분했다. 아마도 공격 쪽에 있는 선수들이 나이가 많아서 별로였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린 좋은 실력을 보유한 모로코 공격수들을 맞이했고, 상대적으로 수비를 잘했다. 그 실점 외에는 별달리 허용한 게 없었다"면서 "많은 것들이 스쳐 지나간다. 하지만 카메라 앞에선 말하지 않겠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었다.

복수 매체들은 베르통언의 발언이 케빈 더 브라위너와 연관 있다고 바라봤다. 앞서 더 브라위너는 1차전 종료 후 이번 월드컵에서의 우승 가능성을 묻자 "그럴 일은 없다. 우린 너무 늙었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이 기회였다. 우린 좋은 스쿼드를 보유했지만, 점점 늙어가고 있다. 몇몇 좋은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오고 있긴 하나, 2018년 때의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