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군·경 친선축구대회에 "명백한 기만행위"

제주방송 이효형 2022. 11. 2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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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회와 제주자치도, 제주경찰청과 해군 제7기동전단이 어제(27일) 친선축구대회를 가진 것을 두고 해군기지 건설 반대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 "제주도정과 해군이 진정 사죄하는 자세로 강정마을과 동행하고 싶다면 친선축구대회 따위를 기획할 것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진상조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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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성명
"마을회가 동조.. 어리석음 안타까워"
어제(27일) 진행된 강정마을회와 제주도·군·경의 친선축구대회


강정마을회와 제주자치도, 제주경찰청과 해군 제7기동전단이 어제(27일) 친선축구대회를 가진 것을 두고 해군기지 건설 반대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는 오늘(28일) 성명을 내고 "대부분의 마을주민들은 소삭조차 모르고 참여하지 않았다"며 "강정마을에 200대가 넘던 자생단체와 동호회들은 와해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강정마을 갈등은 국제관함식 추진 등 국가가 개입해 격화됐다"며 "국가가 빚어낸 갈등은 어떻게 할 것인지 길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친선축구대회에 대해서는 "마치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화합하고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기획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여기에 참석한 강정마을회를 향해서는 "참담하고 그 어리석음에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는 행보를 한 것에 대해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영훈 제주도정에 대해서는 "이런 기만적 행사를 기획한 곳은 해군이 아닌 오영훈 도정이라는 것에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가장 쉬워 보이는 강정마을회와 손잡고 이미지 정치에 몰두하는 모습은 가식을 넘어 가증스런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또 "제주도정과 해군이 진정 사죄하는 자세로 강정마을과 동행하고 싶다면 친선축구대회 따위를 기획할 것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진상조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끝으로 "나날이 악화돼가고 있는 남북관계와 동북아 균형, 한일관계까지 일촉즉발의 분위기 속에서 해군기지와 살아갈 수밖에 없는 강정주민의 심정은 어느 때보다 무겁다"며 "주민들을 기만하거나 이간질하는 태도를 멈출 것을 요구한다"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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