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LIVE] 가나전 플랜 B면 어때! '제 몫 해줄 국가대표 많은 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황희찬도, 나아가 김민재까지, 가나전 선발에서 없을 가망성이 커졌다.
"두 친구들(김민재·황희찬) 없이 경기를 해야 한다면 아쉽다. 하지만, 제 몫을 해줄 선수들도 많다. 선수들의 소속팀이 어디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누가 나라를 위해서 더 희생할 수 있는가, 그게 중요하다. 우린 팀으로서 준비할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스트 일레븐=카타르)
황희찬도, 나아가 김민재까지, 가나전 선발에서 없을 가망성이 커졌다. 그래도 괜찮다. 벤투호엔 공백을 메울 훌륭한 자원들이 즐비하다. 그들 역시 어엿한 국가대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이하 한국 시각) 오후 10시 가나를 상대로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H조 2라운드를 치른다. 경기 장소는 1차 우루과이전과 같은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이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긴 상황이며, 가나는 포르투갈에 2-3으로 패했다.
경기 전날 기자회견. 벤투호의 주축 미드필더 황인범은 이렇게 외쳤다.
"두 친구들(김민재·황희찬) 없이 경기를 해야 한다면 아쉽다. 하지만, 제 몫을 해줄 선수들도 많다. 선수들의 소속팀이 어디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누가 나라를 위해서 더 희생할 수 있는가, 그게 중요하다. 우린 팀으로서 준비할 것이다."
자신감이 뚝뚝 묻어나는 멘트였다. 벤투호가 내뿜는 자신감은, 자신감을 갖기 위한 자신감이 아닌 시간이 만들어준 '진짜 자신감'에 가깝다. 4년의 세월 동안 조직적으로 탄탄하게 채비를 마친 결과다.
쉽게 말하면, 잘 설계된 판에 말만 바꿔끼면 되는 상황이다. 김민재나 황희찬의 영향력이 큰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팀 시너지'를 초월할 정도는 아니다. 김민재가 나오든, 황희찬이 출격하든, 결국 서로가 상호작용해야 한국의 진짜 시너지가 연출된다.
김민재를 대체할 자원, 황희찬을 대신할 방법, 그런 해결책들은 벤투호에 분명 존재한다. 26인 스쿼드는 선발로 나서는 11명을 제외하더라도 모두가 국가대표다. 대한민국에서 공을 가장 잘 찬다는 26인을 모아놨으니, 그중 어떤 11명이 나온다고 한들 태극전사의 실력과 의지를 능히 구현할 수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기나긴 시간 동안 팀을 정비했다. 철저하게 계획을 짜고, 외부의 비판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마침내 이 자리까지 왔다. 그 첫 번째 성과가 우루과이전이었다. 벤투호를 경험했던 바 있는 이승우가 <베스트 일레븐>과 인터뷰에서 말했던 지금 국가대표팀의 최대 장점은 '안정성'이다. 이렇게나 오래도록 구성원의 별다른 변동 없이, 같은 포메이션에서 대업을 준비했던 팀이 없었다. 클럽처럼 느껴질 정도다.
우루과이전 이후 믹스트 존에서 만난 선수들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철학을 단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다고 공통적으로 말했다. 팀으로서 기능하자는 게 벤투호의 철학인데, 지금 그 철학을 제대로 한 번 보여줄 때가 왔다. 누가 빠지고, 누가 들어가든, 플랜 A든, 플랜 B든, 항상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거다. 사실 플랜 A와 B를 나눌 필요도 없다. 태극전사들의 마음속에 쌓인 믿음이 워낙 두텁고 굳건하니, 걱정보다는 기대를 앞세워도 좋지 싶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