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월드컵에 십자군 복장? 발칵 뒤집힌 FIFA…日 욱일기도 철거

이영민 기자 2022. 11. 28. 10: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일본 축구 팬의 욱일기 응원을 제지한 가운데 잉글랜드 응원단의 '십자군' 복장도 금지된 걸로 나타났다.

28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FIFA는 지난 25일 잉글랜드와 미국 간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십자군 복장을 한 잉글랜드 팬들의 경기장 입장을 제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카타르 2022]
일본 팬이 내건 욱일기(왼쪽)와 십자군 복장을 한 잉글랜드 팬들 /로이터(왼쪽), AFP=뉴스1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일본 축구 팬의 욱일기 응원을 제지한 가운데 잉글랜드 응원단의 '십자군' 복장도 금지된 걸로 나타났다.

28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FIFA는 지난 25일 잉글랜드와 미국 간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십자군 복장을 한 잉글랜드 팬들의 경기장 입장을 제지했다.

이와 관련 FIFA는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아랍 지역의 입장에서 보면 십자군 복장은 무슬림에게 불쾌할 수 있다"며 "FIFA는 모든 행사, 활동에서 차별 없는 환경을 꾸리고 다양성을 키우려 한다"고 밝혔다. 십자군 전쟁은 그리스도교 원정대와 이슬람 세력 간 벌어진 종교전쟁이다.

서 교수는 "이 보도를 보고 약간 설렜다"며 "FIFA가 이제 욱일기 응원도 제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인스타그램에 밝혔다.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서 교수는 "지난밤 코스타리카와 일본과의 E조 2차 경기가 열리는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관중석에 일본 축구 팬들이 또 욱일기 응원을 펼쳤다"며 "하지만 경기장 안전요원들이 곧바로 출동해 이를 제지했다"고 전했다.

지난 27일 일본과 코스타리카 경기에서 한 일본 팬은 전범기인 욱일기를 내걸었다. 이를 제지하기 위해 접근한 관계자와 일본 팬 사이에 실랑이를 벌인 끝에 결국 깃발은 철거됐다.

서 교수는 "FIFA가 드디어 욱일기 응원을 공식적으로 제지한 것이라 아주 의미가 크다"며 "아시아 축구 팬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 팬들을 존중하는 조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일본은 국제적 망신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다시는 욱일기 응원을 펼치면 안 된다는 좋은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건 지난 러시아 월드컵부터 욱일기 문제점에 관한 영상을 만들어 전 세계에 홍보하고 FIFA 측에 꾸준히 항의를 함께 해 준 우리 누리꾼 덕분"이라며 "이 여세를 몰아 전 세계 모든 스포츠 경기에서 욱일기 응원을 다 퇴출할 수 있도록 더 힘을 모아보자"고 독려했다.

[관련기사]☞ "김민재의 한국, 빨리 월드컵 탈락했으면…" 伊 기자 왜?딸 전용 화장실까지…홍진경, 평창동 3층 대저택 공개청룡상 탕웨이, '안개' 들리자 눈물 펑펑…박해일 '토닥'조세호 '父 30억 연봉설' 진실 고백…"생각보다 안좋았다"제니 "가장 큰 원동력=엄마, 늘 갖고다니는 음식은…"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