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국정조사 반대표 던진 친윤, 얼마나 옹졸한 정치인가”

BBS라디오 인터뷰
"이상민 파면 요구하면 국조 거부? 심각한 유감"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지난 국회 본회의에서 ‘이태원 국정조사’ 안건에 반대표를 던진 친윤계(친윤석열계) 의원들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과 그 측근들이 얼마나 옹졸한 정치를 하는지 이번에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700만 삼성 주주 지킴이법! 삼성생명법(보험업법 개정안)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런 대규모 참사가 벌어졌는데 국회가 국정조사도 하지 않고 있다고 하면 기본 자격을 상실한 의회라고 생각한다. 국회가 해야 할 일을 당연히 해야 하는 건데, 이것을 두고 반대표를 던지거나 반대 주장을 하시는 분들은 납득하기가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정쟁으로 흐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오히려 여당이 더 역할을 해야 되는데 정쟁으로 끌고 갈 각오를 지금 보이고 있고, 이상민 장관 같이 무책임하고 자격 없는 분을 보호하기 위한 태도를 보이는 것도 국민들로서는 실망스럽기 그지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장관에 대해서는 사퇴를 재차 요구했다. 박 의원은 “주무부처의 장관이 국정조사의 대상자인데 본인의 책임을 숨기려고 하지 않겠나”라며 “그동안의 태도로 봐서는 충분히 그러고 남을 것 같고, 그러려면 자료도 부실하고, 증언도 부실하고, 이렇게 되면 국정조사를 해방하는 주체로 나설 수 있다. 제대로 된 국정조사를 위해서는 물러나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 장관) 파면을 요구하면 국정조사를 거부하겠다. 이런 식으로 나오더라. 야당 좋으라고 국정조사를 하는 것도 아니고 국민들을 위해서 또 이런 비극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국정조사를 하자고 하는 것”이라며 “마치 무슨 여당이 야당에 뭘 요구하고, 그걸 그게 제대로 안 먹힐 것 같으면 걸핏하면 ‘나는 안 한다’ 이렇게 얘기하는 게 이게 정부 여당의 태도가 아니라 무슨 집안의 막내아들도 그렇게는 안 한다. 이런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에 심각한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비판했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