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자국 언론' 비판에 발끈한 가나 감독, “우리가 겁먹었다고? NO!"

정지훈 기자 2022. 11. 2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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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서 지면 비판 받는 것은 어디 나라나 똑같다.

포르투갈을 상대로 저력을 보여줬지만 결과적으로 패배한 가나 대표팀의 오토 아도 감독이 자국 언론의 비판에 대해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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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카타르 도하)]


경기에서 지면 비판 받는 것은 어디 나라나 똑같다. 포르투갈을 상대로 저력을 보여줬지만 결과적으로 패배한 가나 대표팀의 오토 아도 감독이 자국 언론의 비판에 대해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나를 상대한다. 한국은 지난 1차전에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기면서 16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경기를 앞두고 가나 대표팀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아도 감독과 다니엘 아마티가 참석했다. 아도 감독은 “포르투갈전은 지난 일이다. 결과를 바꿀 수 없다. 인간이기 때문에 실수를 한다. 경기는 지났기 때문에 잊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려고 한다. 한국전만 집중할 것이다. 한국은 강한 팀이다. 어떤 전술로 나갈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계획을 수립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공식 기자회견 분위기는 다소 공격적이었다. 현 가나 대표팀은 지난 15년 동안 가장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에서도 어려움을 거듭했다. 여기에 지난 포르투갈과 1차전에서 아도 감독이 지나치게 수비적인 전술을 사용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고, 조직력이 엉망이라는 좋지 않은 평가도 나왔다.


이에 대해 아도 감독은 “비판의 목소리는 항상 있어왔다. 좋은 결과를 만들면 칭찬을 하고, 패배하면 비판을 받기도 한다. 축구를 하다보면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다. 감독으로서 상황을 잘 판단해야 한다. 이것이 축구다”며 비교적 침착하게 답했다.


그러나 순간적으로 발끈한 장면도 나왔다. 가나의 자국 언론들이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계속해서 날카로운 질문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특히 한 취재진은 ‘1차전에서 포르투갈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수비적으로 나섰는지?’라는 질문을 했다.


아도 감독은 곧바로 반박했다. 그는 “우리가 포르투갈을 두려워했다고? 그렇지 않다. 월드컵에 참여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압박감은 없었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도 있지만 대등한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만약 우리가 이겼다면 이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며 비판적인 자국 언론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함부르크 시절 제자인 손흥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도 감독은 “내가 함부르크에서 코치를 하면서 손흥민을 지도했다. 정말 좋은 선수고, 많은 성장을 했다. 손흥민을 가르칠 때 좋은 인상을 받았다. 주전으로 활약해야 한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항상 좋은 경기를 하기를 바라지만 내일은 예외다. 최선을 다해 막겠다”며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고 말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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