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집 찾아간 더탐사, 韓에 “제발 꼭 기소해달라” 요구

김수연 2022. 11. 2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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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던 유튜브 채널 더탐사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자택을 찾아가 주거침입으로 고발 당한 후 "한 장관은 반드시 수사지휘권을 발동해서 (의혹을) 보도한 강진구 기자를 기소하라"고 요구했다.

더탐사는 27일 '나를 고소하라 한동훈 장관!'이라는 제목으로 59초 분량의 짧은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이는 더탐사가 이날 오후 한 장관의 거주지를 찾아가 도어록 해제를 시도해 주거침입 혐의로 고발 당한 직후 올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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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탐사 측 “기소되는 순간 수사기록 손안에” 주장
“청담동 술자리 의혹 덮는데 동의할 수 없어”
지난 27일 한동훈 장관 자택 찾아간 더탐사 취재진. 유튜브 채널 시민언론 더탐사 영상 갈무리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던 유튜브 채널 더탐사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자택을 찾아가 주거침입으로 고발 당한 후 “한 장관은 반드시 수사지휘권을 발동해서 (의혹을) 보도한 강진구 기자를 기소하라”고 요구했다.

더탐사는 27일 ‘나를 고소하라 한동훈 장관!’이라는 제목으로 59초 분량의 짧은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이는 더탐사가 이날 오후 한 장관의 거주지를 찾아가 도어록 해제를 시도해 주거침입 혐의로 고발 당한 직후 올린 것으로 보인다.

강 기자는 영상을 통해 “전 기소되길 원한다”며 “기소되는 순간 경찰의 모든 수사기록이 제 손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형사재판의 피고인 신분을 이용해서 술자리 의혹과 관련된 취재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이어 “한동훈 법무장관이 김의겸 의원을 상대로 ‘김 의원은 사과할 필요가 없다. 법적인 책임을 지면 된다’고 하는데 김 의원한테 이 같은 얘기를 하지 말고 저한테 하라”며 “저는 법적 책임질 용의가 있다. 반드시 저를 기소하라. 전 기소되길 원한다. 법원에서 다투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피고인의 방어권 차원에서 청담동 술자리(의혹)를 이대로 덮는데 동의할 수 없다”며 “앞으로 경찰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저는 제 보도에 대해 책임질 용의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은 반드시 수사지휘권 발동해서 강진구를 기소하라”며 “그러면 저는 경찰의 수사기록을 다 훑어보면서 청담동 술자리의 2라운드, 진실 공방의 2라운드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계속해서 “재판에 회부하면 사실조회 요청을 할 수 있다. 한 장관이 공개를 꺼리는 차량 운행일지에 실제로 정보가 부존재하는지 확인해 볼 것이다”라며 “제발 꼭 기소해서 재판을 통해 진실을 가리게 해달라”라고 거듭 말했다.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시민언론 더탐사 쇼츠 영상에 올라온 영상 갈무리
 
한편 이날 더탐사 유튜브 생중계 화면과 경찰 등에 따르면 더탐사 취재진 5명은 오후 1시30분쯤 한 장관이 거주하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아파트를 찾았다. 이들은 한 장관의 동의 또는 허락 없이 그가 거주하는 아파트의 공동 현관을 통해 집 문 앞까지 찾아갔다.

이날 더탐사 취재진 5명은 아파트 정문에서 “일요일에 경찰 수사관들이 갑자기 기습적으로 압수수색한 기자들의 마음이 어떤 건지를 한 장관도 공감해보라는 차원에서 취재해볼까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상적인 취재 목적 방문이고 사전에 예고하고 방문하는 것이라 스토킹이나 다른 걸로 처벌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도 했다.

이어 아파트 공동 현관을 거쳐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 장관의 거주층으로 올라간 후 현관문 앞에서 여러 번 “한 장관님 계시냐”, “더탐사에서 취재하러 나왔다”고 했다. 또한 한 장관 자택 현관 도어록을 열려고 시도하거나 문 앞에 놓인 택배물을 살피다 집 안에서 인기척이 없자 1분30초 후 현장을 떠났다.

당시 집 안에는 한 장관 부인과 자녀만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장관 측은 이 같은 소식을 듣고 이들 취재진을 경찰에 신고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이들을 공동주거침입과 보복범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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