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염두' 캐나다, 인도·태평양 국방·사이버보안 강화에 2.3조 투자

강민경 기자 2022. 11. 2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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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군사·사이버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23억 캐나다달러(2조3018억원)를 지출한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이날 26쪽짜리 인도태평양 전략 보고서에서 중국을 "점점 더 파괴적인 강국"이라고 표현하며 견제하면서도 중국과 기후변화 대응 및 무역 문제에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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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군사훈련 빈도 늘리고 프리깃함도 3척으로 늘려
중국 국영기업의 캐나다 내 광물 투자 제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캐나다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군사·사이버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23억 캐나다달러(2조3018억원)를 지출한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이날 26쪽짜리 인도태평양 전략 보고서에서 중국을 "점점 더 파괴적인 강국"이라고 표현하며 견제하면서도 중국과 기후변화 대응 및 무역 문제에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향후 10년간 인도·태평양 지역을 모두 아우를 경제·안보 정책의 틀이 된다. 중국은 50번 이상 언급되는 등 중국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구체적으로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캐나다 해군의 지역 군사 훈련 참가 빈도를 늘리기로 했다.

애니타 애넌드 캐나다 국방장관은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강압적인 행동과 지역 안보에 대한 위협을 완화하는 수단으로 우리의 군사 개입과 정보 능력을 증대할 것"이라며 매년 인도·태평양에 배치하는 프리깃함을 2척에서 3척으로 늘리고 캐나다 공군과 육군의 군사훈련 참여도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보 수집 등 국가 안보를 담당하는 기관의 능력을 강화해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우호국의 사이버공격 방어력 제고도 돕는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은 밴쿠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외교가 강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도·태평양 국가들과의 외교에 참여할 것이며, 중국에는 투명한 계획을 가지고 확고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니타 애넌드 캐나다 국방장관이 지난 9월 26일 오타와 정부청사에서 저스틴 트뤼도 총리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저스틴 트뤼도 총리가 이끄는 캐나다 자유당 정부는 미국에 압도적으로 의존하는 무역 형태를 다변화하길 바라고 있다. 9월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의 양자 무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7% 미만이었고, 미국의 비중은 68%에 달했다.

캐나다가 아시아 동맹국들에 더 가까이 다가서는 건 미국이 최근 몇 년간 자유무역을 점점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과 캐나다는 지난 2018년 말 캐나다 경찰이 화웨이 창업주 런정페이의 딸 멍완저우를 구금하고, 중국이 그 보복 성격으로 자국 내 캐나다인 2명을 스파이 혐의로 체포하면서 냉각됐다. 세 사람은 모두 지난해 풀려났지만 양국 관계는 좋은 편이 아니다.

캐나다는 이달 초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기업 3곳에 캐나다의 주요 광물에 대한 투자를 포기하라고 명령했다.

보고서에도 캐나다 기업의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고 중국 국영기업이 중요한 광물 공급을 중단하는 것을 막기 위해 외국인 투자 규정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는 "국가 소유 기업 및 기타 외국 기업의 투자가 우리의 중요한 광물 공급망을 포함해 국가 안보를 위협할 때 결정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법률을 검토하고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쓰여 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트뤼도 총리는 지난 16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냉랭한 분위기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시 주석은 트뤼도 총리에게 전날 둘이 나눈 대화가 언론에 공개됐다는 사실에 불만을 제기했고, 트뤼도 총리는 자유롭고 공개적인 대화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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