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李 방탄정당' 비판에 "무슨 문젠지 이해 잘 안돼…당 전체의 문제"

기사내용 요약
박찬대 "이재명 사법리스크 아니라 검찰공화국 리스크"
"당 대표 공격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 괴멸까지"
국힘 국정조사 불참 가능성 대해선 "합의파기 전문당"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이태원참사대책본부장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의 국가책임과 재난안전 대책'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1.16.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친명계(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8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당 차원에서 방어해선 안 된다는 당내 일부 지적에 대해 "이건 이재명의 사법리스크가 아니라 검찰 공화국의 리스크"라고 주장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이 직접 나서서 당 대표를 방어하는 건 옳지 않다는 목소리도 일각에서 하나, 둘 나온다"는 사회자의 말에 이같이 답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건 당 대표를 공격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1야당인 민주당을 공격하고 사실은 탄압하고 괴멸시키려고 하는 부분 아니겠나"라며 "당 전체의 문제인데 이걸 어떻게 당 전체가 나서서 방어하지 않겠나. 저는 오히려 이 부분이 더 말이 안 된다, 이런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의견을 다양하게 내실 수 있는 분이 몇 분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이건 민주당이 처해있는 부분"이라며"이 부분을 어떻게 구별해서 생각할 수 있냐, 당 전체가 여기에 대해서 대응하는 것이 무슨 문제가 되는지 저는 이해가 잘 안 된다"고 첨언했다.

최근 당내 비명계(비이재명계)로 일컬어지는 김종민 민주당 의원 등이 "윤석열 정부, 검찰의 정치적 목표는 이재명 제거가 아니다. 민주당을 방탄정당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당의 이 대표 방어를 우려한 바 있는데 박 최고위원이 이를 직접 반박한 것이다.

박 최고위원은 검찰이 이 대표를 연내 또는 내년 1월에 소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이 대표가 소환조사에 응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해선 "저는 지도부니까 말을 좀 아끼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당초 박 최고위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검찰의 이 대표 소환에 대해 "검찰이 저렇게 막무가내인데 피할 방법이 있을까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소환 조사 관련 입장 변화가 있는 것 같다는 사회자의 말에 "그때는 제 개인 의견을 말씀을 드렸지만 지금은 좀 더 의견을 모아봐야 되지 않겠나 이런 자세"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박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물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 소추안을 발의할 가능성을 두고 "일단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줘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이상민 장관의 파면을 계속 요구할 경우 국민의힘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불참할 수도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선 "국민의힘은 합의 파기 전문당"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참사의 원인을 밝히고 진상을 규명하자 합의해놓고 또 파기할 수 있겠나. 만약 또 파기한다고 하면 (합의 파기) 전문당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는 비판도 감수할 수 있을까"라고 되물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aga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