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실체 드러난 송중기, 18.4%
송중기가 베일을 벗었다.
지난 26, 27일 방송된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연출 정대윤∙ 김상호, 극본 김태희∙장은재, 제작 SLL∙래몽래인∙재벌집막내아들문화산업전문회사) 5, 6회에서는 세기말의 위기와 맞닥뜨린 순양그룹과 진도준(송중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국가 부도가 대한민국을 휩쓴 가운데, 홀로 이를 대비해왔던 진도준은 오세현(박혁권 분)과 함께 ‘미라클인베스트먼트’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미라클이 첫 번째로 인수를 선택한 기업은 윤현우(송중기 분) 의 아버지(이규회 분)이 몸 담았던 아진자동차였다.
미라클은 현직 노동자들의 고용 승계를 조건으로 아진자동차와의 협상에 나섰고, 이는 무탈히 인수 성공으로 이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업계 2위 아진을 원하는 이는 또 있었다. 진양철 역시 휘몰아치는 계열사 구조조정의 압박 속, 순양자동차를 지키기 위해 아진자동차와의 합병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 진양철의 방해에 하루아침에 ‘투기 자본’이라는 낙인이 찍히게 된 미라클. 그럼에도 진도준은 포기할 수 없었다. 순양차와 아진차의 합병은 노동자들의 정리해고로 이어질 터였고, 이는 곧 지난 생에서 윤현우가 어머니를 잃은 이유였기 때문이었다.
그런 가운데 또 하나의 변수가 등장했다. 정부가 대영자동차의 주도 하에 순양, 아진자동차의 합병을 추진하려 한 것. 미라클은 이를 이용해, 돈이 없는 순양자동차에게 다가가 인수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17%의 지분과 고용 승계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진양철이 이를 받아들이며 마침내 과거를 바꾸는 ‘기적’을 이뤘다고 믿었던 진도준. 그러나 다시 찾아간 옛집에서 그는 또 다시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했다. 심지어 사인은 심장마비였던 이전과 달리 극단적 선택이라고 했다.
어머니의 미스터리한 죽음 뒤편에는 ‘순양생활과학’, 그리고 ‘네이누스’가 있었다. 국가 부도 직후 그룹 의 열띤 홍보와 함께 급부상했던 순양생활과학은 정부 차원의 기업 인수합병 과정에서 청산이 결정된 곳이기도 했다. 그리고 네이누스는 바로 이 흐름에 발 맞춰 주식을 사고 팔았던, 순양 출신의 인물들로 이루어진 사모펀드였다. 이들은 벌어들인 차익으로 순양물산 주식을 매집했고, 이는 곧 불법 승계를 위한 비자금 조성을 의미했다. 결국 재벌가의 경영권 대물림 때문에 자신의 가족이 희생됐다는 사실을 깨달은 진도준은 큰 분노에 사로잡혔고, 순양 그 자체를 거머쥐기 위한 싸움에 돌입했다.
진도준의 다음 목표는 새서울타운 개발사업이었다. 훗날 그곳에 세워질 디지털미디어시티가 순양그룹의 돈줄이 될 것을 알고 있던 진도준. 그는 순양건설에 맞설 대항마로 제 아건설을 사들인 데 이어, 정계 진출 을 욕망하던 진화영(김신록 분)의 남편 최창제(김도현 분)를 자극하여 시장으로 만들었다.
최창제가 순양건설을 등지고 제아건설에게 새서울타운 사업권을 넘기자, 진양철은 그 뒤에 또 다시 미라클인베스트먼트가 있음을 직감했다. 검찰까지 움직여 오세현을 잡아들인 그는 미라클을 움직이는 대주주를 불러 오라고 요구했다. 이에 착한 손자의 가면을 벗고, ‘미라클 대주주’로서 진양철의 앞에 선 진도준의 모습은 숨 막히는 대치를 보여주며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긴장감 속 6회 시청률은 전국 14.9% 수도권 16.5%로 연일 자체 최고를 경신, 분당 최고 시청률은 18.4%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타깃 2049 시청률은 7.9% 분당 최고 8.7%까지 치솟으며 또 한 번 자체 최고 경신과 함께 전 채널 1위를 차지했다.
한편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7-8회는 오는 3일(토)과 4일(일) 밤 10시 30분 방송되며, 2일(금)에는 6회가 재방송된다.
이예주 온라인기자 yeju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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