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36.4%...중도층서 상승세, 4주만에 30%대 중반 회복[리얼미터]

여당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참여 이후 지지율 상승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6.4%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30%대 초반까지 내려갔던 윤 대통령 지지율이 30%대 중반을 회복한건 4주만의 일로 중도층에서의 상승폭(3.1%포인트)이 가장 큰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미디어트리뷴·리얼미터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1~25일 성인 2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6.4%로 지난주보다 3.0%포인트 상승했다. 부정 평가는 60.8%로 3.0%포인트 하락했다. 10월4주차(35.7%) 이후 30%대 초반으로 내려갔던 지지율이 4주 만에 다시 30%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번 지지율 상승 폭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대치다. 직전 가장 컸던 상승 폭은 2.8%포인트(10월3주 32.9%→10월4주 35.7%)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보수층(0.7%포인트↑, 59.4%→60.1%)보다 중도층(3.1%포인트↑, 31.7%→34.8%)이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더불어민주당 김의겸·장경태 의원이 윤 대통령 부부와 한동훈 법무장관 등을 겨냥한 각종 의혹과 여당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참여 등이 중도층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봤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언론에 “중도층의 회귀를 알리는 신호인지, 일시적인 현상인지는 정부·여당의 향후 행보에 좌우될 전망”이라고 했다.

정부 출범 후 첫 조사에서 50.5%였던 중도층의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7월부터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사이를 오가다 이번에 30%대 중반대를 회복했다. 지역별로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부산·울산·경남(8.8%포인트↑), 광주·전라(7.4%포인트↑), 서울(4.3%포인트↑), 남성(4.1%포인트↑), 70대 이상(4.6%포인트↑), 30대(4.1%포인트↑), 50대(3.3%포인트↑), 20대(2.8%포인트↑), 40대(2.3%포인트↑), 정의당 지지층(4.6%포인트↑), 진보층(2.9%p포인트)에서 올랐다.

부정 평가는 여당 핵심 지지 지역인 대구·경북(2.8%p포인트)에서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2.6%포인트 낮아진 45.5%, 국민의힘은 3.0%포인트 높아진 36.8%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0.2%포인트 낮아진 3.8%였다. 무당층 비율은 지난주와 같은 12.3%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자동응답 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7%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