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이기심에 분노한 송중기, 이성민에 '미라클 대주주' 실체 드러냈다

장아름 기자 2022. 11. 2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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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재벌집 막내아들' 송중기가 이전 생에서도 이번에도 자신이 받은 고통이 모두 재벌가 순양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했다. 그는 이성민 앞에 '미라클 대주주'로서 실체를 드러냈다.

지난 26일과 27일 방송된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연출 정대윤 김상호/극본 김태희 장은재) 5, 6회에서는 세기말의 위기와 맞닥뜨린 순양그룹과 진도준(송중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국가 부도가 대한민국을 휩쓴 가운데, 홀로 이를 대비해왔던 진도준은 오세현(박혁권 분)과 함께 '미라클인베스트먼트'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미라클이 첫 번째로 인수를 선택한 기업은 윤현우(송중기 분)의 아버지(이규회 분)이 몸담았던 아진자동차였다. 미라클은 현직 노동자들의 고용 승계를 조건으로 아진자동차와의 협상에 나섰고, 이는 무탈히 인수 성공으로 이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업계 2위 아진을 원하는 이는 또 있었다. 진양철 역시 휘몰아치는 계열사 구조조정의 압박 속, 순양자동차를 지키기 위해 아진자동차와의 합병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 진양철의 방해에 미라클은 하루아침에 '투기 자본'이라는 낙인이 찍혔다. 그럼에도 진도준은 포기할 수 없었다. 순양차와 아진차의 합병은 노동자들의 정리해고로 이어질 터였고, 이는 곧 지난 생에서 윤현우가 어머니를 잃은 이유였기 때문이었다.

그런 가운데 또 하나의 변수가 등장했다. 정부가 대영자동차의 주도하에 순양, 아진자동차의 합병을 추진하려 했다. 미라클은 이를 이용해, 돈이 없는 순양자동차에게 다가가 인수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17%의 지분과 고용 승계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진양철이 이를 받아들였고, 진도준은 마침내 과거를 바꾸는 '기적'을 이뤘다고 믿었다. 하지만 다시 찾아간 옛집에서 그는 또다시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했다. 심지어 사인은 심장마비였던 이전과 달리 극단적 선택이라고 해 충격을 안겼다.

어머니의 미스터리한 죽음 뒤편에는 '순양생활과학' 그리고 '네이누스'가 있었다. 순양생활과학은 국가 부도 직후 그룹의 열띤 홍보와 함께 급부상했지만, 정부 차원의 기업 인수합병 과정에서 청산이 결정된 곳이기도 했다. 그리고 너이누 스는 바로 이 흐름에 발맞춰 주식을 사고팔았던, 순양 출신의 인물들로 이뤄진 사모펀드였다. 이들은 벌어들인 차익으로 순양물산 주식을 매집했고, 이는 곧 불법 승계를 위한 비자금 조성 과정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결국 재벌가의 경영권 대물림 때문에 자신의 가족이 희생됐다는 사실을 깨달은 진도준은 큰 분노에 사로잡혔고, 결국 순양 그 자체를 거머쥐기 위한 싸움에 돌입했다.

진도준의 다음 목표는 새서울타운 개발사업이었다. 진도준은 훗날 그곳에 세워질 디지털미디어시티가 순양그룹의 돈줄이 될 것을 알고 있었다. 이에 그는 순양건설에 맞설 대항마로 제아건설을 사들인 데 이어, 정계 진출을 욕망하던 진화영(김신록 분)의 남편 최창제(김도현 분)를 자극해 서울시장으로 만들었다. 최창제가 순양건설을 등지고 제아건설에게 새서울타운 사업권을 넘기자, 진양철은 그 뒤에 또다시 미라클인베스트먼트가 있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검찰까지 움직여 오세현을 잡아들인 그는 미라클을 움직이는 대주주를 불러오라고 요구했다.

이에 진도준은 착한 손자의 가면을 벗고, '미라클 대주주'로서 진양철의 앞에 섰다. 그 모습은 숨 막히는 대치를 보여주며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또한 진도준과 악연으로 얽힌 순양그룹의 황태자 진성준(김남희 분)과 현성일보의 장녀 모현민(박지현 분)의 움직임도 그려졌다. 진성준은 모현민에게 이미 관심을 갖기 시작했지만, 모현민의 마음은 진도준에게로 기울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미라클의 진짜 주인이 진도준이라는 사실을 알아본 모현민의 모습은 그가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를 궁금케 했다.

이전 생에서 진도준은 국가 부도의 고통을 뼈저리게 느낀 '서민 윤현우'였다. 그는 그때 가족의 운명을 뒤바꿨던 정리 해고만 해결한다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으리라 믿었지만, 이는 오산이었다.

진양철은 '주인'과 '머슴'의 위계 앞에서 냉혹했고, 돈 앞에서는 영악했다. 여기에 서민들의 피해를 이야기하는 진도준에게 "니는(너는) 평생 서민으로 살 일이 없다"고 말했고, 그가 말하는 '정도 경영'의 '정도'는 분노를 유발했다. 이에 진도준은 자신이 지난 생에서 받았던 고통이 모두 재벌가의 이기심 때문이었음을 실감했다. 이제 진양철 앞에 실체를 드러낸 그의 전쟁이 어떤 국면에 접어들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재벌집 막내아들' 6회 시청률은 전국 14.9% 수도권 16.5%로 3회 연속 자체 최고를 경신, 분당 최고 시청률은 18.4%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7~8회는 오는 3일과 4일 오후 10시30분 방송되며, 2일에는 6회가 재방송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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