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산불 "또 재발화".. 최악 가뭄에 '낙엽이 불쏘시개'

김아연 2022. 11. 2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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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주말 사이 완주의 한 야산에서 난 불이 재발화를 거듭하면서 나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저녁 7시쯤 완주 운주면 구제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약 40시간 만인 어제 오전 대부분 진화됐다가, 오늘 새벽 다시 재발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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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사이 완주의 한 야산에서 난 불이 재발화를 거듭하면서 나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싹 마른 낙엽이 불쏘시개가 되면서 불을 끄는데 어려움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최악의 가뭄과 건조한 날씨 탓에 겨울을 앞둔 산 곳곳이 메말라 있어,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김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야산 능선을 타고 길게 이어집니다.


헬기가 뿌연 연기 속을 오가며 쉴새 없이 물을 뿌려대지만 불길은 쉬이 사그러들지 않습니다.


지난 25일 저녁 7시쯤 완주 운주면 구제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약 40시간 만인 어제 오전 대부분 진화됐다가, 오늘 새벽 다시 재발화했습니다.


땅 속에 숨어있던 불씨가 되살아나기를 반복하면서 나흘째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임승기 / 완주군 산불예방진화대장]

"낙엽층이 두껍고 또 침엽수림이 두꺼워가지고 잔불이 숨어있어요. 완전히 제거를 했는데도 잔불이 숨어서 다시 발화가 되거든요."


연일 산불과 사투를 벌여온 대규모 인력과 장비들도 오늘 다시 투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불이난 곳이 민가와 떨어져있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산림 3.2ha가 잿더미가 됐습니다.


[김아연 기자]

"유례없는 가뭄 속에 땅 위의 낙엽들은 이렇게 손을 대면 금방 바스러질 정도로 메말랐습니다. 낙엽층의 두께도 10cm 이상으로 워낙 두터워서, 그야말로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도내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70% 수준, 정읍과 남원 등 6개 시군은 이미 '기상 가뭄' 단계로 들어갔습니다.


[김은미 / 전주기상지청 예보관]

"약한 기상 가뭄은 최근 6개월 간의 누적 강수량으로 발표가 되는데, 평년 대비 65% 이하일 때 약한 기상 가뭄에 해당되고 현재 정읍, 남원, 임실, 순창, 고창, 진안이 약한 기상가뭄에 해당됩니다."


당장 초겨울부터 가뭄 지역이 더 확대되고, 산불도 더 자주, 더 큰 규모로 발생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전라북도는 다음 달 15일까지를 산불 조심기간으로 정하고, 도와 각 시군 및 읍면동에 산불방지 대책본부를 설치해 비상 근무에 돌입했습니다.


또 산불의 70%가량이 입산자에 의해 발생하는 만큼 내장산과 모악산 등의 8만여 헥타르를 입산 통제하고, 주요 등산로 84개 노선도 폐쇄했습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영상취재 : 함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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