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피카소’ 보테로의 최근작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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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재미를 위해 뚱뚱한 사람을 그리지 않는다. 과장된 인체 변환을 통해 세상의 실체를 드러내고자 한다."
페르난도 보테로의 말이 전시장 벽면에 영문으로 적혀 있다.
올해 90세인 콜롬비아 출신 보테로는 인물과 정물의 풍성한 양감(量感)으로 유명하다.
악기 만돌린의 양감을 통해 보테로의 특징을 세상에 널리 알린 작품(Still Life with Guitar·1980)이 전시장 들머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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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9일까지 노블레스 컬렉션서‘볼륨’展
대표작부터 작년 작품까지 선봬
“나는 재미를 위해 뚱뚱한 사람을 그리지 않는다. 과장된 인체 변환을 통해 세상의 실체를 드러내고자 한다.”
페르난도 보테로의 말이 전시장 벽면에 영문으로 적혀 있다. 서울 압구정로데오역 인근의 전시장 노블레스 컬렉션에서 열리고 있는 ‘볼륨(Volume)’ 전에서다.
올해 90세인 콜롬비아 출신 보테로는 인물과 정물의 풍성한 양감(量感)으로 유명하다. ‘남미의 피카소’로 불리는 그는 비례에 대한 상식을 뒤집은 희화(戱畵)로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이번 전시는 그의 작품을 국내에 적극적으로 소개해 온 유진갤러리가 주관해 12월 9일까지 진행한다.
악기 만돌린의 양감을 통해 보테로의 특징을 세상에 널리 알린 작품(Still Life with Guitar·1980)이 전시장 들머리를 차지했다. 여성의 관능미를 예찬하고(Seated Woman with Flowers·2015·사진), 투우사에 대한 애정을 담은 작품(Picador y Banderillero·2020)이 이어진다. 풍경과 동물을 배경으로 인물을 부각한 것들(Couple on the Grass·2012, Man with Horse·2021)도 볼 수 있다. 라틴 아메리카 특유의 열정이 느껴지는 작품들(Carnival·2016, Fiesta Nacional·2021)은 근년작이어서 노년에도 식지 않는 거장의 예술혼을 실감할 수 있다. 정유진 유진갤러리 대표는 “내년 상반기에 보테로 재단과 함께 강의 프로그램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재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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