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새벽 5시 일어나 신문 보는데 3시까지 청담동서 술 마시겠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5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관저에서 가진 만찬 회동에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제기한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대해 “금방 밝혀질 거짓말”이라고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만찬 회동에 참석했던 김행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28일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을 준비하느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조간신문을 다 본다고 하더라. 예상 질문도 미리 뽑아보고 답변도 준비한다고 하더라”며 “‘새벽 5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어떻게 새벽 3시까지 술을 마시겠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지난달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7월 20일 새벽 서울 청담동의 고급 바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장관, 김앤장 변호사 30명이 술자리를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7일 관저에 입주한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에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관저에서 회담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와 관련 관저 만찬 참석자들에게 반려견 ‘써니’ 이야기를 꺼내며 “빈 살만 왕세자가 써니를 너무 예뻐해 달라고 하면 어떡하나. 그래도 얘는 줄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왕세자가 (써니를) 못 봐서 다행”이라고 농담했다고 한다. 빈 살만 왕세자가 왔을 땐 반려견들이 낯선 사람이라고 짖을까 봐 모두 경호동으로 보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월드컵에서 우리가 계속 잘해서 사우디를 만나면 어떻게 하나. 우리가 져 줄 수도 없고”라는 농담도 했다고 한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이 새벽 5시에 일어난다고 발언했다는 보도와 관련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너무 웃겨서 최근에 가장 크게 웃었다”며 “새벽 5시에 조간신문 보는 사람이 어떻게 청약통장이랑 구직 앱도 모르고,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것이 아니다, 장모 10원 한장 피해준 것 없다 등의 발언을 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김남국 의원은 “차라리 ‘술을 새벽 5시까지 먹고 조간 신문 보고 잡니다’라고 하면 믿을 수 있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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