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은 기술로 상대"… 가나전은 이강인 선발 적기다[대표팀 돋보기]

이재호 기자 2022. 11. 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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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이 장점인 가나를 상대로 똑같이 피지컬로 상대하려 든다면 가나가 오히려 그 팀을 죽일 것."

그런 가나를 어떻게 상대해야할지 힌트를 달라고 하자 "가나처럼 피지컬이 좋은 팀을 이기려면 정말 높은 기술 축구를 해야한다. 가나가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0-3으로 지지 않았나. 그게 바로 브라질의 기술 축구에 당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아코스티는 "가나를 상대로 똑같이 피지컬로 상대하려 든다면 가나가 오히려 그 팀을 죽일 것이다. 반면 테크닉으로 상대한다면 브라질처럼 가나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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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피지컬이 장점인 가나를 상대로 똑같이 피지컬로 상대하려 든다면 가나가 오히려 그 팀을 죽일 것."

K리그 유일의 가나 선수인 아코스티(FC안양)의 충고다. 상대의 장점에 똑같이 대응하려다 실패한 사례는 2018 월드컵 스웨덴전의 예도 있다.

마침 황희찬이 또 결장한다. 우루과이전에서 많은 활동량으로 큰 도움이 된 나상호를 또 쓸 가능성이 높지만 오히려 가장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를 넣어 기술로 승부한다면 이강인이 그 적임자가 될 것이다.

ⓒKFA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 대표팀은 28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0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가나와의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우루과이전을 0-0 무승부로 마친 벤투호는 승점 1점으로 1위 포르투갈(3점)에 이어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쉽지 않은 상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던 우루과이를 상대로 패배를 피했기 때문에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이다.

28일 공개된 스포츠한국의 K리그 유일의 가나 선수인 아코스티의 인터뷰에 따르면 아코스티는 가나의 장점으로 "매우 스트롱한 피지컬이다. 아프리카 선수들이 대부분 그렇듯 가나 선수들도 정말 많이 뛰고 빠르다. 그리고 몸싸움도 잘한다. 피지컬에 대한 장점은 가나가 자랑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런 가나를 어떻게 상대해야할지 힌트를 달라고 하자 "가나처럼 피지컬이 좋은 팀을 이기려면 정말 높은 기술 축구를 해야한다. 가나가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0-3으로 지지 않았나. 그게 바로 브라질의 기술 축구에 당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아코스티는 "가나를 상대로 똑같이 피지컬로 상대하려 든다면 가나가 오히려 그 팀을 죽일 것이다. 반면 테크닉으로 상대한다면 브라질처럼 가나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단순히 아코스티의 충고만이 아니다.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스웨덴전에서 상대의 피지컬에 대응하기 위해서 피지컬이 장점인 김신욱을 투입하고 상대 피지컬을 의식해 지나치게 라인을 내리면서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0-1로 패한 바 있다. 상대의 장점을 그대로 맞대응하려고 하면 결국 상대보다 뛰어날 수 없다.

결국 상대의 피지컬 축구에는 기술 축구로 승부해야한다. 마침 황희찬이 오른쪽 윙자리에 또 다시 결장하게 되면서 대체자가 필요하다. 물론 우루과이전에서 좋은 활약을 한 나상호가 또 나오거나 아직 쓰이지 않은 정우영과 송민규, 권창훈도 있다. 하지만 대표팀 전체를 놓고 봐도 가장 기술적으로 뛰어난 이강인이 상대의 피지컬 축구에 역으로 대응할 한국의 기술 축구의 첨병이 될 수 있다.

이강인은 우루과이전에서도 교체 투입돼 기술로 상대 수비를 여럿 벗겨내고 침투패스를 투입하고, 슈팅도 때리는 등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우루과이전을 통해 스스로도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KFA

바로 이럴 때 극한의 기술 축구로 상대의 피지컬 축구를 이겨내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는 벤투 감독이며 이강인 역시 최고의 카드가 될 것이다.

포르투갈전은 상대의 기술적이고 세계적인 선수들의 힘을 빼야하기에 많이 뛸 수 있는 선수의 필요성이 크다. 하지만 가나는 오히려 기술적인 선수가 필요하다. 가나전이야말로 포르투갈전보다 더 이강인을 쓸 수 있는 적기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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