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의 '아프리카 트라우마', 이제 털어내자

2022. 11. 28. 09: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한국 축구대표팀이 운명의 가나전을 치른다.

파울루 벤투호는 28일 오후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가나와 일전을 펼친다. 한국은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가나는 1차전에서 포르투갈에 2-3으로 패배했다. 두 팀 모두 16강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한국의 상대는 아프리카다. 도 아니면 모인 팀이다. 흐름을 탔을 때는 브라질보다 무서운 팀이고, 리듬을 타지 못하면 스스로 무너지기도 한다. 전통적으로 아프리카 팀들은 조직이 아니라 개인을 앞세웠다. 압도적 피지컬과 유연함, 그리고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개인기까지 갖췄다.

이런 장점이 한국에 잘 먹혀 들었다. 한국은 아프리카 팀에 고전한 경험이 많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에서는 대등했다. 좋은 기억도 있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아프리카를 3번 만났고, 1승1무1패의 동등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첫 맞대결은 2006 독일 월드컵 G조 1차전 토고전이었다. 한국은 모하메드 카데르 쿠바자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이천수와 안정환의 연속골로 통쾌한 역전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를 한국이 원정 월드컵에서 획득한 첫 승점 3점이었다.

두 번째 경험은 2010 남아공 월드컵이었다. B조 3차전에서 만난 팀은 나이지리아. 한국과 나이지리아는 난타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의 이정수와 박주영이 1골씩을 신고했다.

월드컵에서 아프리카에 패배가 없었던 한국. 아프리카에 자신감이 높았던 것일까. 3번째 만남은 악몽이었다. 아프리카에 대한 두려움, 아프리카 트라우마가 생긴 경기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때였다. 한국은 1승 제물로 여긴 알제리를 H조 2차전에서 만났고, 2-4 참패를 당했다.

1954 스위스 월드컵을 제외하고 한국은 톱 시드가 아닌 팀에 처음으로 4골을 허용했다. 알제리의 4골은 아프리카 월드컵 역사상 한 경기 최다골 신기록이었다. 1승 제물로 확신하는 팀에 치욕적인 패배를 당한 것이다.

아픔의 크기가 클수록 더 큰 교훈을 얻는 법이다. 이후 한국에 월드컵 1승 제물은 사라졌고, 특히 아프리카 팀에 대한 경계심을 높였다. 이번 가나전이 지금까지의 노력을 결실로 만들 수 있는 최적의 기회다. 아프리카 트라우마를 털어낼 때가 찾아온 것이다.

'에이스' 손흥민은 우루과이전이 끝난 후 "가나는 강한 팀이다. 우리가 가진 것보다 더 준비해야 한다. 선수들 피지컬이 좋고 스피드에서 빠르기에 잘 준비해 한다"라며 방심을 허락하지 않았다.

황인범 역시 "가나가 우루과이보다 더 어려운 상대가 될 것 같다. 우루과이전보다 2배로 준비를 해서 모든 것을 쏟아낸다면, 공격수들이 좋은 장면을 만들어낼 것이다. 결과를 낼 것이다. 월드컵을 3경기에서 끝내고 싶지 않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벤투 감독은 승리를 약속했다. 가나전을 하루 앞두고 벤투 감독은 "우리가 얼마나 훌륭한 팀인지 보여주겠다. 각 선수들 모두 공통 목표가 있다. 가나전 승리가 우선이다"고 다짐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