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과 처음의 만남…박남열 천안 감독 "설렘 뒤 책임감 뒤따라"[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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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과 처음이 만났다.
2023시즌부터 K리그2 무대를 밟는 천안시민프로축구단과 남자프로축구 첫 지휘봉을 잡은 박남열 천안 신임 감독이 힘찬 걸음을 내딛고자 한다.
박 감독은 "수비보다는 공격에 포커스를 두고, 경기를 간결하면서도 깔끔하게, 결과까지 가져올 수 있는 축구를 하고 싶다"면서 "당연히 꿈을 크게 가지고는 싶은데 프로 첫 해다. 2부에서 어떻게 견디고 싸우는지를 파악한 후에 목표를 변경해도 될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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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축구단은 지난 8일 박남열 전 창원시청(K3) 코치를 초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박 감독은 여자축구계에서 잔뼈가 굵다. 2009년 여자축구팀인 고양 대교 감독으로 부임해 성인무대 지도자로 발을 내디뎠다. WK리그 3연패로 우승을 여러 차례 맛봄은 물론, 그 성과를 인정받아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직을 맡기도 했다. 남자쪽에서는 2013년 성남FC, 2018년 전남 드래곤즈 코치로 프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 2019년에는 K3인 김해시청과 지난해에는 창원시청 코치로도 역임해 K3 우승에 이바지했다.
남자프로팀 지휘봉을 잡은 건 처음이다. 23일 본지와 연락이 닿은 박 감독은 “초대 감독이라 설레고 기분이 좋은 건 맞지만 부담감과 책임감도 뒤따른다. 처음 시작하는 거니까 좋은 자취를 남겨야 한다. 내가 여태껏 기다려왔던 일이지만 부담되는 건 부정할 수 없다”고 운을 뗐다.
선수단 구성이 우선이다. 다만 기존 선수단과 상견례는 오는 28일이다. 창원시청 코치 시절 봐온 천안 선수들의 모습은 머릿속에서 지운다. ‘0’에서부터 선입견 없이 선수들을 하나하나 살펴볼 예정이다. 박 감독은 “동등한 선에서 다시 보고 (선수 구성을) 하고 싶다. 28일부터 하나씩 평가하고 미팅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남녀 축구에서의 경험을 잘 버무리겠다고 했다. 그는 “여자축구는 남자축구와 달리 세밀하다. 신경 쓸 부분이 많다. 남자축구는 또 스케일이 큰 편이고 집중해야 할 부분이 다르다. 두 가지를 잘 접목한다면 팀을 이끄는 데 더 도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포지션별 특색 있는 선수를 원한다. 박 감독은 “골고루 애매하게 잘하는 것보다는, 한 포지션에서 강점 하나를 뚜렷하게 가진 선수를 찾고 있다. 그 선수들이 한곳에 모이면 팀이 강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천안’ 하면 팀 컬러가 ‘딱’ 떠오르게끔 색채를 입히고자 한다. 박 감독은 “수비보다는 공격에 포커스를 두고, 경기를 간결하면서도 깔끔하게, 결과까지 가져올 수 있는 축구를 하고 싶다”면서 “당연히 꿈을 크게 가지고는 싶은데 프로 첫 해다. 2부에서 어떻게 견디고 싸우는지를 파악한 후에 목표를 변경해도 될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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