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카타르] ‘형들이 여기서 왜 나와?’ 레전드 단체 직관에 “WOW!” 함성
[마이데일리 = 알코르(카타르) 이현호 기자] 전광판에 반가운 얼굴이 잡히자 6만여 관중들이 함성을 질렀다.
스페인은 27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독일과 1-1로 비겼다. 지난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를 7-0으로 꺾은 스페인은 1승 1무로 조 1위를 지켰다.
0-0으로 팽팽하게 진행되던 전반전에 전광판에 카를레스 푸욜(44, 스페인))과 다비드 비야(40, 스페인)가 나왔다. 이 둘은 정장을 입고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본인들이 대형 스크린에 잡혔다는 사실도 모른 채 서로에게 집중했다.
기자석 옆에 있던 관중들은 “저기 저 사람 푸욜 아니야?”, “그 옆에는 다비드 비야잖아! 와우!”라고 소리쳤다. 이들은 스페인 유니폼, 멕시코 유니폼, 에콰도르 유니폼, 독일 유니폼 등을 입고 있었다. 스페인과 독일 팬들은 물론 카타르 관중들까지 일제히 박수를 쳤다.
푸욜과 비야 외에 안드레 이니에스타(38, 스페인)도 있었다. 푸욜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셋이 함께 찍은 셀카 사진을 게시하며 “경기 준비하는 중”이라는 글을 남겼다. 스페인 최고 전성기를 함께 이끌었던 레전드 3명이 스페인-독일전을 직관한 것이다.
대선배들의 응원이 통했을까. 이날 경기는 스페인이 지배했다. 스페인은 점유율 56대33로 독일을 압도했다. 나머지 9%는 경합 상황이었다. 스페인은 후반 17분에 알바로 모라타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이외에도 다니 올모, 페란 토레스에게 득점 찬스가 있었다. 하지만 후반 38분에 니클라스 퓔크루그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스페인은 조별리그 2경기에서 1승 1무를 챙겼다. E조 상대국들이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에 빠졌지만 스페인은 3차전에서 비겨도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스페인은 오는 1일에 일본과 3차전을 치른다.
[사진 = 푸욜 SNS,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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