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어렵다" 했는데 "의도 잘못 전달"…가슴 쓸어내린 해프닝|도시락 있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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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가 딱딱해야 한다는 편견을 깨는 두 사람 나와 있습니다. 먼저 점심시간, 동료들과 토크토크 할만한 국내 이슈를 소개합니다. 도시락 있슈 이도성 기자. 당신이 잠든 사이 벌어진 나라 밖 소식들 재미있게 전해드리는 월드 클라스 이용주 캐스터 나왔습니다. 먼저 도시락보이, 오늘(28일)도 얼마나 맛깔나게 준비했는지 한 번 들어볼까요?
[기자]
월요일 아침도 상쾌하게 첫 번째 도시락 꺼내 보겠습니다. < 가슴 쓸어내린 해프닝 >입니다.
가나전을 하루 앞둔 어제 남자 축구 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벤투 감독이 김민재의 몸 상태에 대해 질문을 받자 "출전이 어렵다"고 했던 겁니다.
[앵커]
조금 전 리포트에선 김민재 선수 출전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는데요? 아예 출전 못 한다고 했다고요?
[기자]
통역을 통해 "현재로선 선발 출전은 어려울 것 같다"고 했는데요.
출전 자체가 어렵다는 뉘앙스로 받아들였던 겁니다.
그런데 이후 분위기가 이상하다고 느꼈는지 벤투 감독이 직접 "내 말의 의도가 잘못 전달된 것 같다"고 정정했습니다.
[앵커]
김민재 선수가 뛰지 못한다는 취지로 했다는 게 아닌 거죠?
[기자]
보통 벤투 감독은 모국어인 포르투갈어로 인터뷰를 하는데요.
취재진 요청에 직접 영어로 답했습니다.
"황희찬은 출전하지 못하지만 김민재는 아직 모른다. 경기 당일 상황을 보고 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시 한번 들어보시죠.
[파울루 벤투/축구대표팀 감독 (어제) : 황희찬은 내일 경기에 뛰지 못할 겁니다. 그리고 김민재는 내일 결정하려고 합니다.]
[캐스터]
영어로 하니까, 명확하네요. 그러니까 일부러 작전을 감추려고 속인 건 아니었나 보군요?
[기자]
가끔 그런 경우도 있죠. 선수 몸 상태에 대한 정보를 숨기거나 반대로 얘기해서 속임수 작전을 쓰기도 하는데요.
이번에는 아니었습니다. 단순한 통역 오류였는데요.
월드컵 통역은 국제축구연맹 FIFA와 대회조직위원회에서 섭외한다고 합니다.
[앵커]
황의조 선수도 우루과이전 끝나고 인터뷰했을 때 통역 논란이 있었잖아요?
[기자]
방송사 인터뷰를 하다가 자신의 말이 영어로 통역되지 않자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영어로 해야죠"라고 하기도 했는데요. 그 뒤로도 통역이 이뤄지지 않았죠.
그런데 알고 보니 통역을 하지 않은 게 아니라 통역사 자체가 없었다고 합니다.
[앵커]
통역사가 없었다고요?
[기자]
국제축구연맹 관계자가 각국 주관방송사와 함께 하는 방식의 인터뷰인데요.
FIFA 측이 별도의 통역이 필요하지 않다고 사전에 알렸다는 겁니다.
공식 기자회견이 아닌 한국 방송사와 한국어로 인터뷰하는 현장이었기 때문입니다.
외신 기자가 와서 질문하는 걸 막진 않지만, 통역을 맡은 사람은 없었던 상황입니다.
통역사로 보였던 인물은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였다고 합니다.
[캐스터]
그래도 통역을 해줬으면 좋았을 텐데요.
[기자]
저 구역을 믹스트존이라고 하는데요.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이 퇴장하는 도중 미디어를 만나는 공간입니다.
공식 기자회견과 달리 보통 통역사가 없는데요.
선수에게 먼저 영어로 답변해 달라고 요청하거나 기자들끼리 모여서 인터뷰 내용을 영어로 번역해 공유하곤 합니다.
[앵커]
이것도 해프닝이었군요. 다음 도시락도 열어볼까요?
[기자]
두 번째는 < 돌아온 축구의 신 >입니다. 축구의 신 메시죠.
우리가 알던 그 리오넬 메시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앵커]
사우디에 충격 패를 당하면서 위기에 빠졌는데, 멕시코를 누르고 기사회생했죠?
[기자]
비기거나 지면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컸는데, 아르헨티나가 메시의 구원을 받았습니다.
후반 19분 왼발로 때린 공이 골문 구석에 꽂혔는데요. 후반 42분에는 쐐기 골을 도왔습니다.
[캐스터]
메시가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공언했잖아요. 뭔가 보여줄 줄 알았어요.
[기자]
역시 축잘알, 축구를 잘 아는 용주 씨 답네요.
어제 승리로 폴란드에 이어 조 2위로 올라섰는데요.
사흘 뒤 폴란드를 상대합니다.
이긴다면 16강 자력 진출이 가능하고 비긴다면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합니다.
[앵커]
또 나온 경우의 수이군요. 메시가 이날 경기로 대기록을 세웠다고요?
[기자]
1966년 월드컵부터 집계된 기록인데요.
한 경기에서 득점과 도움을 기록한 최연소이자 최고령 선수로 이름을 새겼습니다.
2006년 데뷔전 그리고 어제 세웠습니다.
월드컵서 넣은 8번째 골로 아르헨티나 축구 전설 마라도나와 출전 경기 수, 득점 수 모두 동률을 이뤘습니다.
메시는 멕시코전을 앞두고 소셜미디어에 마라도나 2주기를 맞아 사진을 올리고 바모스 가자! 이런 글을 올리기도했습니다.
[앵커]
메시의 라스트 댄스,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되네요. 다음 도시락도 보여주시죠.
[기자]
이번에는 < 황제를 넘보다 >입니다. 축구 황제 하면 누구죠? 펠레가 떠오르죠.
프랑스의 신성으로 불리던 음바페가 이제 밤하늘에 가장 빛나는 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어제 덴마크를 만나 두 골을 몰아쳤는데요.
1962년 월드컵 펠레 이후 만 24살 이전에 월드컵 통산 7골을 작성한 선수가 됐습니다.
한 골만 더 넣으면 펠레의 기록도 넘어섭니다.
[앵커]
대단하네요. 과거 프랑스 아트사커를 이끌던 그 지네딘 지단의 기록도 넘었다면서요?
[기자]
지단의 월드컵 득점 기록을 제쳤습니다.
고작 23살에 불과한 음바페 위엔 1958년 월드컵에서 13골을 넣은 쥐스트 퐁텐 뿐입니다.
A매치 득점 기록으로 넓히면 61경기 31골로 가장 어린 나이에 30골을 돌파한 선수가 됐습니다.
참고로 지단이 108경기 31골입니다.
[캐스터]
두 경기 만에 세 골이라 이번 대회 득점왕도 유력하겠네요?
[기자]
음바페는 최고 시속 36km에 달하는 빠른 발이 장기입니다.
달렸다 하면 골망을 흔드는 동물적인 감각도 대단한데요.
어제도 오른발과 오른쪽 허벅지로 골을 만들었습니다.
이 추세라면 통산 8호 골을 넣은 메시와 호날두를 넘는 건 시간 문제고 이번 대회 득점왕도 가져갈 전망입니다.
[앵커]
전 대회 우승국이 일찌감치 탈락한다는 트로피의 저주도 프랑스에는 해당이 안 되네요.
[기자]
이번 대회를 앞두고 벤제마, 포그바 등 주요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빠졌고, 1차전에도 뤼카 에르난데스가 십자인대를 다쳐 남은 경기를 뛸 수 없는데요.
이런 악재 속에서도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습니다.
2010년 대회부터 이어져 온 이전 대회 우승국은 16강을 오르지 못한다는 징크스도 끊어냈습니다.
역시 프랑스는 프랑스였습니다.
[앵커]
어디까지 올라갈지 지켜봐야겠네요. 도시락이 더 있나요?
[기자]
월드컵 맞이해 든든히 드시라고 넉넉하게 준비했습니다. < 16강 불씨와 경우의 수 >입니다.
[앵커]
독일과 스페인전 얘기죠? 저 아까 경기 봤어요.
[기자]
앞서 독일이 일본에 1대2로 지면서 먹구름이 꼈는데요.
스페인에 1대1로 비기면서 16강 불씨를 살렸습니다.
스페인에 0대7로 졌던 코스타리카가 일본은 1대0으로 이겼기 때문인데요.
[앵커]
그럼 여기서 또 경우의 수를 따져야겠군요.
[기자]
조 추첨 때부터 '죽음의 조'로 꼽히던 E조답습니다.
셈법이 복잡해졌는데요.
스페인이 1승 1무로 승점 4점을 거둔 가운데 일본전을 남겨뒀습니다.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갑니다. 일본은 최소 비기기라도 해야 합니다. 스페인을 상대로요.
지면 16강은 물 건너갑니다.
[캐스터]
현실적으로 일본이 스페인을 이기는 건 쉽지 않을 텐데요.
[기자]
또 모르죠. 공은 둥그니까요. 유독 이변이 많이 일어나는 것 같은 월드컵이니까요.
독일과 코스타리카도 머리가 복잡할 겁니다. 무조건 이겨야 하거든요.
스페인이 일본을 잡으면 이기는 팀이 16강에 갑니다.
이 경우에는 코스타리카는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르는데요.
독일은 뒤가 없습니다. 일단 이겨놓고, 스페인이 이기면 16강 진출, 비기거나 일본에 지면 골 득실을 따져 일본과 독일 중에 한 팀이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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