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처럼' 야마시타, JLPGA 새 역사…평균타수 일본인 최초, 연간 상금은 이보미 뛰어넘어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일인자' 박민지(24)는 2022시즌 최종전 우승을 차지하며 2년 연속 다승왕(6승-6승)과 상금왕의 영예를 안았다. 아울러 KLPGA 투어 역대 한 시즌 최다 획득 상금 부문 1, 2위 모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절대강자'로 등극한 야마시타 미유(21·일본) 역시 2022시즌 마지막 대회 우승으로 피날레를 장식하며 일본 여자골프의 새 역사를 만들었다.
야마시타는 27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 미야자키 컨트리클럽(파72·6,487야드)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JLPGA 투어챔피언십 리코컵(총상금 1억2,000만엔)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작성한 야마시타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친 가츠 미나미(일본)와 동률을 이루었고,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야마시타가 우승을 확정했다.
2001년 8월 2일생인 야마시타의 이번 우승 나이는 21세다.
2020년 JLPGA 투어에 데뷔한 야마시타는 코로나19로 통합된 2020-21시즌 루키 시즌을 보내면서 지난해 KKT컵 반테린 레이디스 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그리고 올해 첫 메이저 대회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을 들어 올리며 '2022시즌 여왕'의 조짐을 보였다. 이후 미야자토 아이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 미야기TV컵 던롭 여자오픈, 이토엔 레이디스 골프 대회에 이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리코컵까지 차지하며 한 해 5승(메이저 2승 포함)을 만들었다.
JLPGA 투어 82번째 출전만에 통산 6승을 써냈다.
야마시타는 시즌 최종전을 앞둔 상태에서 'KLPGA 투어 대상'격인 JLPGA 메르세데스 랭킹에서 1위를 비롯해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을 확정했다.
야마시타가 JLPGA 투어챔피언십 리코컵 사전 인터뷰에서 공언한 것은 '일본 선수 최초로 JLPGA 투어 연간 평균 타수 60대 기록' 도전이었다.
JLPGA 투어 역대 단일 시즌에서 평균 타수 60대는 이전에 한번 나왔는데, 2019년 신지애가 작성한 69.9399타였다. 최종전을 앞두고 평균 스트로크 70.0376타였던 야마시타는 마지막 대회에서 12~13언더파가 필요했다.
첫날 6언더파 66타를 몰아친 야마시타는 단독 1위로 출발한 뒤 둘째 날 70타(2언더파)를 쳐 이민영(30)에게 단독 선두 자리를 넘겼지만 2위에서 선두권을 유지했다. 셋째 날 67타(5언더파)를 써낸 야마시타는 이민영과 공동 선두가 된 동시에 중간 합계 13언더파가 기록해 평균 타수 60대에 진입했다.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이민영이 2오버파(74타)로 주춤한 사이, 야마시타는 우승 경쟁을 이어간 끝에 정상을 밟았다.
일본인 선수 최초의 연간 평균 스트로크 60대, 연간 획득 상금 사상 최고액도 갱신했다. 프로 3년차의 진기록 달성에 일본 여자골프는 잔치 분위기다.
2022시즌 평균 타수에서 69.9714타인 야마시타는 2위(70.3327타) 이나미 모네(일본)를 크게 앞섰지만, 2019년의 신지애 기록인 69.9399타는 넘어서지 못했다.
또한 JLPGA 투어 역대 단일 시즌 상금 부문에서 공식 1~2위는 지난 시즌 2억5,519만2,049엔을 쌓은 이나미 모네(일본)와 2억4,674만3,575엔 번 후루에 아야카(일본)다. 그러나 지난 시즌은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과 2021년이 통합되었다.
그러므로 엄밀하게 따지면, 연간 J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상금을 받은 선수는 2015년 7승을 거두며 2억3,049만7,057엔을 번 이보미였다.
야마시타는 이번 최종전 우승상금 3,000만엔을 차지하면서 시즌 상금 2억3,502만967엔이 되었고, 종전 이보미의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상금 2위인 니시무라 유나(일본)의 1억4,915만8,595엔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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