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월드컵] 스페인-독일 무승부, 일본 '충격패'…E조는 '죽음의 조'
모로코, FIFA랭킹 2위 벨기에 2-0 쾌승
스페인-독일, 1-1
일본 0-1 코스타리카
크로아티아 4-1 캐나다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역시 '죽음의 조', E조의 16강 진출팀은 마지막 3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무적함대' 스페인과 '전차군단' 독일이 1-1로 비기고, 일본은 최약체 코스타리카에 0-1로 패하면서 4팀 모두 승점을 챙겨 최종 3차전 승부에 희비가 갈리게 됐다.
27, 28일(한국시간) 벌어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F조 4경기는 이변의 연속으로 마감됐다. 1차전에서 '우승 후보' 독일을 꺾으며 이변을 연출한 일본이 E조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에 0-1로 덜미를 잡히는가 하면 F조의 모로코는 FIFA랭킹 2위 벨기에를 2-0으로 격파하며 이변을 일으켰다.
F조의 크로아티아는 캐나다를 상대로 4-1 역전승을 거뒀다. 캐나다는 이번 2차전 패배로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E조의 스페인과 독일은 1-1로 경기를 마쳤다.
◆ 모로코의 대분발, FIFA 랭킹 2위 벨기에 잡고 '16강 희망'
모로코는 27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 2022 카타르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막판 득점에 성공하며 2-0으로 승리했다. 압델하미드 사비리(26‧허더즈필드타운FC), 자카리아 아부크랄(22‧툴루즈FC)가 연달아 골을 넣었다.
벨기에는 FIFA 랭킹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강팀이다. 반면 모로코는 22위로 벨기에보다 20계단 밑이다. 그러나 모로코는 이번 경기에서 F조 강자로 16강 진출이 유력하던 벨기에를 꺾고 승점 4점을 얻어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모로코의 월드컵 경기 승리는 1998 프랑스대회 이후 24년 만이다. 모로코는 2002 한국‧일본 월드컵부터 2014 브라질월드컵까지 아프리카 지역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1무2패로 탈락했다.
전반 막바지에 프리킥 기회에서 모로코의 하킴 지예흐(29‧첼시FC)의 골이 있었으나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무효 처리됐다. 후반 28분 사비리의 오른발 강슛이 벨기에 골문을 열었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 아부크랄의 추가골로 완승을 거뒀다.
◆'전차군단' 꺾은 일본 맞아?...크로아티아에 '졸전' 끝 0-1 패
월드컵 통산 4회 우승팀인 독일을 상대로 대역전승을 거두며 이변을 연출한 일본은 절반 이상의 스타팅멤버를 교체하는 파격 용병술로 연승을 노렸으나 조직력과 결정력 부족으로 코스타리카에 0-1 고배를 마셨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페인에 0-7로 대패한 코스타리카는 참고 또 참는 인내의 끝판왕을 보여주다 한 번의 역습을 성공시켜 극적인 승점 3점을 따냈다.
코스타리카는 27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일본과 경기에서 지면 16강 진출이 무산되는 상황이던 코스타리카는 필사적인 의지로 승리를 거뒀다.
일본은 독일전 선발 라인업에서 무려 5명을 바꿨다. 우에다 아야세(24‧세르클러브뤼허) 등을 앞세워 코스타리카에 맞섰으나 전반까지 득점이 없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일본은 나가토모 유토(36‧FC도쿄)와 우에다를 아사노 다쿠마(28‧Vfl보훔), 이토 히로키(23‧VfB슈투르가르트)로 교체하며 공격을 이어갔다.
그러나 득점은 코스타리카가 가져갔다. 코스타리카 옐친 테헤다(30‧CS에레디아노)는 일본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가로채 케이셔 풀러(28‧CS 에레디아)에 패스했다. 폴러는 후반 36분 왼발 슛으로 경기 첫 골을 터트렸다.
◆'화력 폭발' 크로아티아, 캐나다에 4-1 역전승
지난 대회를 아쉬운 준우승으로 끝낸 크로아티아는 캐나다와 맞붙어 압승을 거뒀다. 캐나다는 이번 경기의 패배로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크로아티아는 28일 오전 1시 카타르 알 라이얀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캐나다와 카타르 월드컵 F조 2차전을 4-1 역전 승리했다. 선제골은 캐나다에 내줬지만 안드레이 크라마리치(31‧호펜하임)의 멀티골이 승리를 이끌었다.
크로아티아는 전반 2분만에 캐나다 알폰소 데이비스(22‧FC바이에른뮌헨)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그러나 전반 36분 크라마리치의 동점골이 터졌고 42분 요시프 유라노비치(27‧셀틱FC)의 역전골이 캐나다의 골망을 흔들었다.
캐나다는 후반 시작과 함께 이스마엘 코네(20‧CF몬트리올), 조너선 오소리오(30‧토론토FC)를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25분 이반 페리시치(33‧토트넘훗스퍼FC)의 패스를 받은 크라마리치가 재차 골을 넣으면서 3-1로 득점차를 벌렸다. 후반 추가시간 3분에는 로브로 마예르(24‧스타드렌FC)가 골을 성공시키며 3골차 완승을 만들어냈다.
◆ 소문만 요란했던 E조 빅매치, 스페인 1-1 독일 무승부
‘죽음의 E조’에서 강대강 경기를 펼친 독일과 스페인은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무적함대’ 스페인과 ‘천자군단’ 독일은 28일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무승부로 끝냈다.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를 7-0 완파한 스페인은 현재까지 승점 4으로 E조에서 16강 진출 가능성이 가장 밝다. E조의 일본과 코스타리카 승점 3으로 스페인의 뒤를 잇고 있다. 골 득실차 기준으로는 스페인이 +7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독일은 첫 경기를 일본에 진 데 이어 두 번째 경기도 무승부를 기록해 가장 낮은 승점(1점)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E조는 다음 달 2일 펼쳐지는 일본-스페인, 코스타리카-독일전 결과에 따라 4팀 모두에 16강 진출의 기회가 열려 있어 '빅뱅'이 예상된다.
전반 40분 독일의 요주아 키미히가 차올린 프리킥을 안토니오 뤼디거가 헤딩슛으로 골대에 밀어 넣었지만 비디오 판독(VAR)에서 오프사이드가 지적됐다.
후반전 시작 9분께 투입된 스페인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30‧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투입 6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조르디 알바(33‧FC바르셀로나)가 낮은 크로스로 연결한 공을 모라타가 골로 이었다. 독일은 후반 24분 3장의 교체 카드를 한꺼번에 사용하며 전략에 변화를 줬다. 결국 후반 38분 자말 무시알라(19‧FC바이에른뮌헨)가 페널티 지역에서 패스한 공을 필크루(29‧베르더브레멘)가 슛하며 동점골에 성공하며 탈락 위기를 간신히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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