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한·미 '속도조절론' 확대…대출자 '한숨'·은행권 '눈치'

황인표 기자 2022. 11. 2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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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이슈분석' - 진행: 강산 / 출연: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부교수

11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되고 한국은행 금통위가 베이비 스텝을 밟으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안도의 한숨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고공행진 하던 환율도 주춤한 데다 이창용 총재가 최종금리 전망을 언급하면서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흘러나오는데요. 하지만 대출자들에게는 소폭이든 대폭이든 금리 인상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은행권은 금융당국의 눈치를 보는 예금 금리마저 쉽사리 올리지 못하고 있는데요. 오늘(28일) 이슈분석, 중앙은행의 긴축 방향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 짚어보겠습니다.

Q. 지난주 올해 마지막 금통위가 열렸습니다. 시장에서는 베이비 스텝과 빅 스텝 전망이 팽팽했지만 최종적으로 0.25%p 인상으로 마무리됐는데요. 6회 연속 금리인상이라는 초유의 상황에 금융시장이 어수선한 모습도 보입니다. 한은의 선택,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한은, 6연속 기준금리 인상 단행…속도는 '베이비 스텝'
- 기준금리, 0.25%p 올린 3.00→3.25%…빅 스텝은 피해
-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 2.1→1.7%…소비자물가 3.6%
- 기준금리, 2012년 7월 이후 10년 4개월 만에 최대
- 작년 8월 이후 1년 3개월 새 기준금리 2.75%p 상승
- 금리 인상 행진 지속…상승세 둔화에도 고물가 여전
- 10월 소비자물가지수 5.7%↑…석 달 만에 다시 반등
- 11월 기대인플레이션율 4.2%…다섯 달째 4%대 유지
- 레고랜드發 채권시장 불안…자금·신용 경색 상황 반영
- 원·달러 환율, 1300원 초·중반대…최근 비교적 안정화
- 연준 이례적 4연속 자이언트스텝…한미 금리 차도 영향

Q. 이창용 총재가 이번에 향후 금리 전망을 내놨습니다. 미국 FOMC에서는 1년에 4번 경제전망을 할 때 점도표를 함께 내놓습니다만 한은은 처음인데요. 공식적인 지표는 아니더라도 최종금리 전망을 투명하게 알 수 있는 정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총재에 의하면 최종금리 3.5% 지지가 가장 많았는데요. 내년에도 추가 상승이 불가피해 보여요?

- '베이비 스텝' 전원 만장일치…최종금리 전망은 분분
- 이창용 '한국식 점도표' 시도…최종금리 3.50~3.75%
- 위원 3명, 최종금리 "3.5% 적절"…3.75% 이상 2명
- 6명 위원 중 1명 "지금부터 인상을 멈추자" 의견도
- 연준과 닯은 '포워드 가이던스'…최종금리 전망 투명
- 이창용, 지난 10월 "미래 더 얘기하며 기술력 향상"
- '한국식 점도표' 향후 금리 결정에 관전 포인트 전망
- 시장, 이창용식 점도표에 "인상 조만간 마무리" 기대

Q. 금리가 계속 오르니 걱정이 큰 부분은 부채입니다. 무엇보다 개인 대출자들의 걱정이 큰데요. 주담대 금리 상단이 8%에 육박하면서 올 연말에는 9%, 내년 상반기에는 10%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자 부담에 생활비는 카드로 버틴다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 3분기 가계부채 1870조 원 기록…또 역대 최고치
- 고금리로 가계대출 소폭 감소…카드 소비는 증가
- 가계대출, 전 분기比 3000억 감소한 1756.8조 집계
- 대출 문턱 높아진 시중은행…"대출의 질은 낮아져"
- 가계신용 역대 최고치 기록…증가 속도 큰 폭 둔화
- 1년 만 금리 2배 넘게 인상…은행 대출 8%대 전망
- 기준금리 0.25%p↑시 가계 연 이자 부담 약 3.4조↑
- 작년 8월 금리인상 시작…1년만 가계 이자 37.9조↑
- 기준금리 3.75%시 9%대 금리 현실화…10%대 전망도

Q.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GDP 대비 기업 부채비율도 주요국 중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금리와 환율로 인해 무역적자국 전환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업들의 재무건전성도 악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어요?

- 국내기업 3분기 부채비율, GDP 대비 119.1% 기록
- GDP 대비 기업 부채비율, 주요국 중 네 번째 수준
- 세계 경기침체·금리 인상 여파…수출·내수 동반 부진
- 기업 재무건전성 악화 우려 고조…새 위기 뇌관 전망
- 국내기업, 유동성 확보에 자금 조달…빠른 부채 증가
- 6회 연속 금리 인상 단행…고금리로 이자 부담 급증
- 한계기업, 영업익으로 이자 갚기 '급급'…도산 위기
- 기업, 내년 상반기 수출 역성장 등 어려움 가중 전망
- 올해 들어 무역적자 400억 달러 육박…역대 최대치
- 글로벌 금융위기 후 14년 만에 '무역적자국' 확실시

Q. 기준금리가 오르면 이자만 오르는 것은 아니죠. 예·적금 금리에는 호재로 읽히는데요. 그런데 최근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멈췄습니다. 정부가 연일 자금 쏠림에 대한 경고음을 내고 있는데요. 금융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은 아니에요?

- 기준금리 인상했는데…시중은행들, 예금 금리 '제자리'
- 금융당국 잇단 인상 자제 압박…은행 서로 '눈치 보기'
- 지난달 한은 0.5%p↑ 당일 은행 바로 수신금리 인상
- 5대 은행들, 한은 기준금리 인상 당일 "인상 검토 중"
- 금융위, 지난 14일에 이어 은행 수신금리 인상 경계령
- 김주현 "과도한 자금확보 경쟁, 교란 요인 작용할 수도"
- 이복현, 기준금리 인상 당일 "자금 쏠림 감독 강화할 것"
- 은행 정기예금 한 달 새 56조↑…2금융권 유동성 부족
- 금융권 "금리 수준 직접 개입, 관치라고 볼 수밖에"
- 일부 은행, 기준금리 인상에도 '금리 동결' 분위기도

Q. 올해 금통위는 마무리됐지만 미국 연준의 FOMC는 12월에 한 번 더 남았습니다. 지난주 공개된 의사록에 의하면 속도 조절 신호가 조금 더 강하게 담겨 있긴 하지만 앞으로 나오는 경제 지표에 따라 연준이 어떤 선택을 할지 알 수 없는데요. 연준 고위관계자들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덕분에 연말에 찾아오는 산타 랠리 전망도 엇갈리고 있어요?

- 연준, 11월 FOMC 의사록 공개…금리 속도 조절 언급
- 위원들, 경기 침체 위협에 더 적은 금리 인상 예상
- FOMC의사록 "예상보다 더 높게…인상 폭 불확실"
- 상당수 위원들, 기준금리 금리인상 속도 둔화 공감대
- 일부 "공격적 속도 금리인상시 금융 시스템 리스크"
- 속도 완화 시 금융 시스템 불안정 위험성 감소 전망
- 일부 "인플레 압력 줄고 있다는 징후까지 기다려야"
- 내년 금리 추가 인상 예고…"인플레 감소 확인할 것"
- 연준 관계자들, 최종금리 두고 '5% vs. 7%' 의견 분분
- CNBC "12월 FOMC 직후 산타 랠리 가능성" 전망

Q. 연준의 움직임에 따라 강달러의 운명도 결정됩니다. 최근 달러화 강세가 다소 누그러진 모습인데요. FOMC 의사록이 발표되고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결정된 당일에도 원화 가치가 대폭 상승했습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 움직임 어떻게 보시나요?

- '고공행진' 원·달러, 한 달간 100원↓…'킹달러' 종료?
- 지난주에만 20원 넘게 하락…1300원선 깨질지 관심
- FOMC 의사록 공개·금통위 결과 발표 당일 원화 급등
- 지난 24일 원화, 전날 종가 比 23.6원↑ 1328.2원 마감
- 美 속도 조절 기대·韓 금리 예상 흐름에 시장 안도감
- 전문가들 "환율, 고점 찍고 점차 내려가는 추세" 분석
- 중국·유럽 등 변수 여전…"내년 1분기쯤 하향 안정"
- 이창용 "환율 불안 일부 완화…당분간 높은 변동성"

Q. FOMC 회의록에서도 에서도 강달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강달러가 미국 경제에 결국 역효과를 줄 거라는 경고음도 함께 실렸는데요. 지난 G20 정상회의에서 옐런 장관도 언급한 바 있지만 미국 내에서도 강달러에 대한 문제의식은 있는 것으로 보여요?

- 의사록 "달러 강세로 해외 경기둔화…미 수출 부담"
- 강달러로 인한 중·일 파급 효과 언급…"약세 지속"
- 의사록 "신흥시장과 유럽에서 투자자 이탈 가속화"
- "금리 인상 신중" 언급에 미 증시 반등·환율 하락
- 옐런, 이달 G20 당시 "강달러 세계적 여파 인정"
- FOMC 의사록, 금리인상 후 첫 경기침체 가능성 언급
- 의사록 "내년 어느 시점, 경기침체 진입 가능성 커져"
- 민간 성장 부진·글로벌 전망 악화 등 경제 하방 압력↑
- 연준 자체 시나리오상 미 경제침체 '기준선' 근접 평가
- 비관적으로 변한 파월 "침체 아냐"→"아무도 모른다"

Q. 한미 금리 격차도 걱정입니다. 베이비 스텝으로 마무리한 우리와 달리 다음 달 연준이 빅 스텝만 밟아도 금리 상단 차가 1.25%p로 확대될 텐데요. 만약 자이언트스텝을 밟는다면 금리 차는 더욱 커집니다. 그렇게 되면 달러화 다시 강세를 보이고,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갈 우려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어요?

- 한은, 기준금리 3.25% 인상…한미 금리차 0.75%p
- 12월 FOMC 빅 스텝 유력…금리 차 1.25%p 확대 전망
- FOMC 위원들, 속도 완화에도 "최종금리 더 높게"
- CME페드워치, 내년 상반기 '상단 5% 돌파' 91.1%
- 韓 최종금리 3.50%시 과거 최대 수준 1.50% 가능성
- 한·미 금리 역전 폭 확대 시 국내 증시·채권 시장 타격
- '더 높은 수익률 찾아라'…외국인들 자본유출 가능성
- 최근 안정세 보인 원화, 다시 약세 전환 우려 목소리
- 원화 가치 하락 시 수입 물가→소비자물가 영향 악순환
- 이창용 "금리 역전 자체로 위기 아냐…여러 가지 고려"
- 추경호 "환율, 급격한 쏠림 있거나 수급 불안시 대응"

Q. 내년도 한국 경제에 대해 국내외 기관에서 다른 대책을 내놨는데요.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는 통화 긴축을 강조했지만, KDI는 경기 위축을 우려하며 완만한 금리인상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해법은 다르지만 내년 경기가 좋지 못할 거라는 전망은 일치하고 있는데요. 사실 지금 상황에서 정답은 없겠습니다만 내년도 경제 전망에 따라 어떤 정책에 더 무게가 실려야 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 KDI·OECD 내년 성장률 전망 1.8%…물가는 '각각'
- OECD, 비교적 높은 물가 상승 전망…통화 긴축 강조
- KDI, 지나친 경기 위축 우려…"완만한 속도로 올려야"
- 높은 민간 부채, 시장금리 빠른 상승 시 내수 위축 우려
- OECD "안정적 기대 인플레 위해 긴축적 통화정책 지속"
- 내년 물가 안정 기대에도 침체 우려 고조…향후 전망은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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