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 않은 노병’ 정우영-김영권, 가나 봉쇄도 걱정 마 [카타르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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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53·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득점 없이 비겼다.
베테랑 미드필더 정우영(33·알사드)과 중앙수비수 김영권(32·울산 현대)이 있기 때문이다.
김영권은 "월드컵에선 1골, 1골이 굉장히 크다. 가나전도 무실점으로 마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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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승부수를 띄울 차례다. 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전제가 있다. 단단한 수비다. 벤투 감독도 월드컵 체제로 본격 전환하면서 수비 정비에 많은 공을 들였다.
그런 면에서 대표팀은 든든하다. 베테랑 미드필더 정우영(33·알사드)과 중앙수비수 김영권(32·울산 현대)이 있기 때문이다. 월드컵 경험자답게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와 다윈 누녜스(리버풀)를 내세운 우루과이의 맹공을 잘 차단했다.
중원에서 2선과 3선을 적극적으로 오가며 ‘프리롤’로 활동한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과 짝을 이룬 정우영은 클리어링 7회, 볼 가로채기 2회, 태클 3회로 1차 저지선의 역할을 100% 수행했다. “(우리의 월드컵에) 의구심은 없다. 대신 자신감이 있다”던 이야기대로 큰 실수도 없었고, 몸놀림도 종전보다 훨씬 가벼워졌다. 우루과이가 공격작업에 어려움을 겪은 것도 우리 미드필더들이 영리한 위치선정으로 상대의 패스 줄기를 차단하고, 적극적으로 뛰면서 빈 공간을 틀어막은 결과다.
김영권의 플레이도 아주 좋았다. 4년 전 러시아대회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선제 결승골을 뽑은 그는 김민재(26·나폴리)와 호흡하며 후방을 잘 지켰다. 수비가 잘 버텨내지 못했다면 우리의 승점 확보도 어려웠다. 한국 공격라인의 슛도 정확하지 않았으나, 상대 역시 제대로 기회를 잡지 못했으니 수비적 측면에선 성공으로 볼 수 있다.
나이로 볼 때 둘에게는 카타르가 마지막 월드컵일 가능성이 크다. 북중미 3개국(캐나다·미국·멕시코)이 공동 개최하는 4년 후 대회를 기약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매 경기에 축구인생을 걸고 뛸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영권은 “월드컵에선 1골, 1골이 굉장히 크다. 가나전도 무실점으로 마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도하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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