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라서 더 의미 있다…현대제철이 여자축구에 보내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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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에 최초를.'
여느 구기종목을 훑어도 10연패 대기록은 현대제철이 최초로 달성한 기록이다.
김은숙 현대제철 감독 역시 "'최초'라는 타이틀이 정말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대제철은 1993년 12월 3일에 창단한 대한민국 최초의 여자 실업 축구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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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현대제철이 전무후무한 기록을 하나 세웠다. 지난 26일 인천남동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제철 2022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이민아와 정설빈의 연속골에 힘입어 경주한수원을 2-0으로 누르고 통합 ‘10연패’ 금자탑을 쌓았다.
여느 구기종목을 훑어도 10연패 대기록은 현대제철이 최초로 달성한 기록이다. 김은숙 현대제철 감독 역시 “‘최초’라는 타이틀이 정말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끝까지 방심하지 않았다. ‘어우현(어차피 우승은 현대제철)’이라는 말이 있었지만 더 철저하게 준비했다. 최우수선수상(MVP)를 수상한 이민아는 “당연한 건 없다고 생각했다. 상대가 아무리 약해도 우리가 준비하지 않으면 이길 수 있는 건 없다고 선수들과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2012년부터 코치를 지내다 지난해 감독 대행을 거쳐 올해 ‘정식 감독’으로서 처음 들어올린 트로피다. 그렇기에 더 의미 있다. 그는 “압박감도 있었지만 오히려 덤덤했다. 경기 중 발생하는 변수에 선수들이 스스로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정말 좋은 팀이라는 걸 느꼈다”고 했다.
현대제철은 1993년 12월 3일에 창단한 대한민국 최초의 여자 실업 축구팀이다. WK리그가 출범한 2009년부터 단 한 번도 챔피언결정전에 빠진 적이 없다. 전통의 클럽으로써 WK리그 최다 우승팀이자 명문 구단으로 자리매김한 지는 오래다.
투자도 꾸준하다. 현대제철은 김혜리 이민아 장슬기 최유리 김정미 등 WK리그 내 가장 많은 국가대표 스쿼드를 보유한 팀이다. 2020년에는 클럽하우스를 개관했다. 대한민국 프로 스포츠 가운에 최상의 시설을 유지하고 있다. 김 감독은 우승 직후 “무엇보다 구단주, 사장님 등 물심양면 도와주셔서 가능했던 일이다. 선수 영입에도 적극적일 수 있던 이유다”라며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많은 여자축구팀이 창단과 해체를 반복한다. 반면 현대제철은 모기업의 든든한 지원과 함께 매 시즌 발전하고 있다. 김 감독은 “튼튼한 기업 구단에서 서로 성장할 수 있는 것들이 발생하는 것 같다. 앞으로 그런 팀도 많이 생겼으면 한다”고 바랐다.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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